제30차 신바람목회세미나
신바람목회세미나에서 심은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 선교국이 주최한 ‘제30차 신바람목회세미나’가 11일 오전 양광교회에서 열렸다. ‘교회! 부흥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목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목회자들이 참석해 목회의 본질을 되새기고 구체적인 사역 노하우를 공유했다.

세미나의 문을 연 1부 설교에서 심은수 목사(양광교회)는 전도서 3장 11~13절을 본문으로 ‘당신은 선물입니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심 목사는 “마귀가 성자들을 무너뜨리는 최후의 방법은 비교”라며 “외적인 환경이나 교회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 믿는 자들이 영원한 삶을 사모하며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크든 작든 묵묵히 감당한다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풍성한 칭찬이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병배 목사(기감 선교국)는 “목회 현실이 녹록지 않겠지만 오늘 세미나가 목회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진호 전 감독회장 역시 패배주의 극복을 주문하며 “70~80년대 고속 성장기에만 성령이 임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임하신다. 하나님은 목회자가 어떤 자세로 목회했는지를 보신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최무현 대표(미션파인더)는 사역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뾰족함’의 원리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우리가 열심히 사역해도 열매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송곳이 두루뭉술하기 때문”이라며 “전도 현장에서 각 사람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뾰족하게 전달해야 한다. 사도 바울이 목표의 정확함을 견지하며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박준기 목사(주님의교회)는 구체적인 목회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박 목사는 “1년 치 설교 본문과 제목이 담긴 목회계획서를 당회에 배부하고, 성도들이 1년 동안 성경 통독을 함께 진행하도록 이끈다”고 밝혔다. 또한 새가족에게 목회계획서를 선물하여 교회 등록을 돕는 전략, 여름 바이블 컨퍼런스를 통한 말씀의 깊이 더하기, 기도의 능력을 믿는 교회 세우기, 반복적인 전도, 행복한 문화가 있는 교제 등을 강조하며 “눈물이 차야 교회가 차고, 기도가 차야 교회가 찬다”고 역설했다.

제30차 신바람목회세미나
단체사진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노형구 기자

이후 ‘특강 2’에서는 신성교회 이수현 목사가 자신의 목회 회복기를 통해 ‘작은 교회의 부흥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수현 목사는 2021년 7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신성교회 담임으로 첫발을 내디뎠을 당시의 참담한 현실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당시 신성교회는 주변 목회자들로부터 “예수님이 직접 오셔도 부흥이 안 될 교회”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침체해 있었다.

이 목사는 “교회는 전도사들이 부임했다가 진급하면 떠나는 정류장 같은 곳이었다”며 당시 80대 할머니 성도 두 분과 예배를 드렸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마저도 한 분은 거동이 불편해 참석이 어려웠고, 사실상 89세 할머니 권사님 한 분과 예배를 지켰다. 주간 교회 수입은 단돈 1만 원. 극심한 좌절과 실망 속에서 이 목사는 이중직을 고민하며 목회자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겪었다.

그때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부친의 단호한 가르침이었다. “목회자는 강단에서 살고 죽어도 강단에서 죽는 것이다.” 이 한마디에 이 목사는 “악으로 깡으로 다시 목회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회고했다.

이 목사가 전한 부흥의 실마리는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닌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었다. 어느 날 한 할머니가 교회에 발걸음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녀는 다음 주에도, 그다음 주에도 꾸준히 예배에 참석했다. 이 목사는 이 할머니를 귀하게 섬겼고, 2023년 한 해 동안 그 할머니를 통해 열두 명의 영혼이 전도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후 이들은 마치 ‘줄줄이 사탕’처럼 서로를 전도하며 23명의 새가족이 등록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첫째,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순종이다. 이 목사는 순종이란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은 아닐지라도 손과 발이 움직이는 것이 순종이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것에서 부흥이 시작된다”고 햇다.

둘째, ‘SNS 사역’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이다. 그는 교회 담장 안에 머물지 않고, 교회의 사역을 SNS를 통해 세상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는 교회의 존재를 지역사회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됐다.

셋째, ‘관계의 깊이’에 대한 투자이다. 영혼 구원을 위해 사람과의 관계에 시간을 쏟았다. 이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우리가 들인 시간만큼 주어진다. 영혼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곧 부흥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넷째,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보편적 진리’의 실천이다. 신성교회는 노인 돌봄 사역 등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모습을 보였고, 이것이 SNS를 통해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기독교의 본질적인 가치를 세상에 증명해 보일 때, 세상도 교회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현재는 아내를 만나 함께 목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은 교회일수록 본질에 집중하고 한 영혼을 향한 진심 어린 투자를 멈추지 말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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