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성도 목사
온성도 목사가 간증을 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영상 캡처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가 20~24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내 백성을 보내라’라는 주제로 2022 통일선교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22일 셋째 날에는 온성도 목사(통일소망선교회)가 ‘질그릇 속의 보배’(고후 4:7~11)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온 목사는 “(사역을 하고 있는) 열방샘교회(담임 이빌립 목사)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탈북민들을 전도·심방·양육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한다”며 “교회 비전이 있다면 북한 땅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과 그 땅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탈북민) 성도들이 말을 하기를 ‘중국엔 아직도 인신매매를 당해 비참하게 사는 탈북 여성들이 각 시골마다 많다’는 것이다. 성도들의 요청으로 중국 땅에 사는 자매들을 만났고, 이 작은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나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며 “때로 남편들이 와서 감시하는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탈북한 자매들은 조금이라도 북한에 송금을 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그들은 위로 받고, 상처가 치유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계속해서 이 사역을 감당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의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중국 땅에 살고 있는 북한 자매들을 만나 함께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며 “일 년에 두세 차례 그분들을 만나 사역을 하고, 매주 월요일 저녁엔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임을 통해 선교회가 세워졌는데, 그것이 바로 제가 섬기고 있는 ‘통일소망선교회’“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이 선교회에서 한 가정을 선교사로 파송해 그들이 탈북 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북한에서 건너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서 ‘예제원’을 설립하게 되었다”며 “예제원은 ‘예수 제자 훈련원’으로서 이곳을 통해 모두가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이 사역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2011년에 ‘북한을 알아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북한선교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북한에 대해 경험이 많은 선교사들을 초청해서 (북한선교)를 준비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리고 마지막 아웃리치로 중국으로 들어가 중국 형제·자매들과 복음을 전하는 등 단기선교를 했다. 예제원에서 많은 형제·자매들이 거쳐 갔는데, 지금까지 대략 200여 명 정도를 구출했고, 탈북민들 또한 만났다”고 덧붙였다.

온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많은 기적들을 보여 주셨다”며 “특히 탈북민들을 구출할 때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많은 이들을 구출할 뿐 만 아니라, 함께 말씀을 나누고, 양육하므로 은혜를 더해 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탈북한 이들은 양육을 받고, 중국을 관통해서 라오스를 거처 태국까지 가야 되는 먼 길이 있다”며 “그 이유는 태국에 가면 유엔(UN)에서 만든 국제난민수용소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탈북자를 붙잡으면 북송시킨다. 중국은 탈북자를 밀입국자로 본다. 그러나 유엔에서는 이미 탈북자를 국제난민으로 인정했다. 국제난민수용소를 통해 그들이 가고 싶은 나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때로 이들을 버스·택시·오토바이·기차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양육 이후 태국까지 이동시키는 일을 한다. 그러던 중 2017년에 잘 양육했던 6명의 탈북한 형제들이 체포되어 감옥으로 끌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본부에서 위험하니 거기서 빨리 나와야 된다는 연락을 받고, 저는 가족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피신하기 위해 중국 청도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중국 공안들에게 저는 체포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많은 조사를 받았고, 마지막 일주일이 되던 날, 공안 책임자가 불같이 화를 냈었는데, 강한 성령의 감동으로 그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온 목사는 “탈북자들이 왜 힘들게 노동을 하면서 중국인 임금의 3분의 1도 받지 못하고, 때로 그 돈도 주기 싫어서 사장들이 신고를 해서 북송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탈북한 자매들이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북송되는 일들이 많으며, 인신매매 단에 의해 돈 몇 푼에 탈북 여성들이 팔려가는 일 등을 말하며 반문했다”고 했다. 그러자 공안 책임자는 한국말로 ‘나도 북한 사람, 불쌍하다’라는 말을 했다고.

그러면서 온 목사는 “어떻게 공안 책임자가 한국말을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어렸을 때 조선족 중학교에 잠깐 다녔었고,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알아들을 수 있다고 했다”며 “그 공안 책임자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했고, 결국 우리를 도와주기로 약속을 했다. 그래서 아내와 자녀들이 일주일만에 한국으로 먼저 가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저는 3개월 간 중국감옥에 갇혀 난생 처음으로 감옥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3개월 만에 공문서가 왔고, 그 내용은 중범죄자이기 때문에 6개월의 재판을 더 연장한다는 것이었다. 저는 기도하면서 그 자리를 버텼다. 그러다가 검찰에서 저의 사건을 재조사한다는 얘길 들었다. 그리고 조사 결과 40명 정도를 밀입국시킨 증거가 나와 20년을 구형한다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온 목사는 “본문을 보면 바울은 우리는 약하고 깨지기 쉬운 질그릇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질그릇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우린 비록 질그릇 같아도 그 안엔 보배 되신 예수님이 함께 계시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여전히 감옥 안에 갇혀 있지만 예수님과의 친밀함과 사랑, 은혜가 넘침으로 감사함을 고백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감옥이 더 이상 감옥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감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생각이 바뀌게 되니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며 반드시 책임져 주신다”며 “마지막 최종 판결에서 2년 6개월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형이 줄어들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공안 책임자가 감옥에 갇힌 20명의 탈북자들이 무사히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아내한테 물어보니 얼마 전에 탈북민 20명이 한국에 도착했다는 얘길 해주었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빨리 감옥을 나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감옥에서 복음을 꼭 들어야 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고, 재판으로 인해 늦어질수록 공안들의 마음에 탈북민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주셨고, 결국 이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우리의 믿음을 더 성장하게 되었고, 고난이 유익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북한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이다. 이 땅에 탈북해서 온 보배와도 같은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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