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서원이 서승직 목사(새샘교회)의 신간 <날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구원의 확신을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제자리걸음 하듯 다시 은혜받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이들을 위한 영적 지침서이자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믿음의 기초를 어디서부터 쌓고 완성해 가야 하는지를 도와주는 안내서이다.
저자는 “그동안 목회 현장에서 신앙과 삶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패와 실수의 반복 속에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학교에 다닌다고 다 성적이 좋은 것이 아니고, 해외에서 산다고 다 외국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며, 교회에 다닌다고 다 신앙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은 그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날마다 무엇을 보고 듣는가’에 따라 각각 다르게 형성된다. 아무리 은혜를 받고 신비로운 체험을 했더라도, 영원한 것을 깨닫는 영적 경험이 있을지라도, 그 특별한 사건이 우리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주지는 못한다”라고 했다.
그는 “변화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엇을 보고 듣는가’에 달려 있다. 그것은 날마다, 매일, 항상, 범사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늘 현재의 우리를 만들었고, 또한 미래의 우리를 만들 것이다. 그래서 ‘날마다’를 시작했다. 우리가 시작한 날마다 성경을 보고 듣는 훈련은 말씀을 읽어도 잘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교인들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말씀과 친근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해 줬다. 이제 ‘날마다’로 말씀과 함께한 지 10년이 되었다. 시작부터 ‘날마다’는 우리 공동체의 고유 명사가 되었고, 이제는 제 안에서, 교인들 안에서, 교회 안에서 움이 트고,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조금씩 열매가 영글어져 가는 것을 보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체험이 곧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체험은 느끼는 것이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경험하는 것이다. 체험은 깨닫는 것이고, 믿음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변화는 달라진 삶을 말한다. 체험과 확신 이후에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삶의 태도로 새로운 주인과 함께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다양한 체험과 현상들은 있지만 변화된 삶의 모습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것이 오늘날 교회 공동체의 현실이다”라며 “그리스도인의 삶에 변화가 없는 이유는 바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 있는 것들을 더 많이 얻거나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 신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자신의 안위와 성공을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에 대한 오해는 ‘날마다’를 멈추게 만드는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 열심히 쫓아가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의문이 생긴다. ‘이 정도 했으면 뭔가 변화의 현상이 나타나야 하는 것 아닌가? 열매가 있어야 할 텐데’ 하는 것이다. 결과를 보고 싶어 하는 조급함은 꾸준히 해 오던 것들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게 한다. 변화는 익숙함과 관계가 있는데, 이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의 연속에서 이루어진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하나님이 주신 원리에는 ‘일반적인 원리’와 ‘영적인 원리’가 있다. ‘날마다’의 씨름을 하는 동안 나보다 성령님이 더 기뻐하며 이러한 원리들을 알려주고 싶어 하셨다. ‘날마다’는 말씀과 더불어 살면서 이 원리들을 실천해 삶에 적용하기 위한 한 방법이다. ‘날마다’는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만남과 교제, 개인의 성장과 성숙 및 변화를 위해 사용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보고, 듣고, 묵상하고, 나누고, 실천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날마다’를 통해 가르쳐 주신 일반적인 원리와 영적인 원리는 이 ‘날마다’를 가능하게 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을 미루면 기회는 사라진다. 기회 있는 인생은 영원하지 않고, 기회의 원리는 결심만으로는 작동되지 않는다. 기회는 모든 자에게 공평하지만, 그 기회를 얻는 자는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고 그것에 도전하는 자일 것이다. 시간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듯이 기회도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기회는 우리 자신이 지금 누려야 할 은총이다. 인생에 영원한 것이 없듯이 기회도 영원하지 않음을 늘 기억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해서 모이기를 힘쓰고, 서로 떡을 떼고 아낌없이 나누며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했던 초대 교회. 날마다 언제, 어디에 있든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치고 전도하기를 즐겨하던 초대 교회. 날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그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묵상하는 열정을 가졌던 초대 교회. 말씀을 듣고자 하는 제자들과 더불어 날마다 말씀을 가르치고 토론하며 훈련하기를 몇 해 동안 거듭했던 초대 교회. 초대 교회는 온통 ‘날마다’로 가득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종종 은혜 받으면 만사형통이라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은혜를 받는 것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그분의 사랑하심을 느끼는 시간이다. 느끼고 깨달았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알게 되는 것이다.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 감동이 되면 울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다짐도 하지만, 끝나고 불이 켜지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게 되는 것과 흡사하다”라며 “우리가 보고 듣고 따라야 할 것은 지혜의 소리다. 훈계의 목소리다. 주의 계명이다. 주의 법과 주의 명령을 날마다 기억하고 더불어 살며 지켜 행해야 한다. 날마다 우리의 보고 듣는 것으로 마음을 지키는 일에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일상 속에서 날마다 무엇을 보고 들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너무 자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지는 않는지 자신의 일상을 자주 돌아봐야 한다. 각자의 삶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속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여정 속에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살아 계셨던 것처럼, 만나로 임하셨던 것처럼, 친히 성막을 지으시고 그 가운데 거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와도 ‘임마누엘!’로 함께하고 계신다”라고 했다.
한편, 서승직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자립교회, 전통교회, 이민교회, 은사 중심 교회, 개척교회 등 다양한 목회 현장을 경험했다. 트레스 디아스 영성 훈련에서 찬양 인도자 및 영적지도자로 수년간 사역했으며 교사, 청년, 장년들을 대상으로 한 영성 집회를 100회 이상 인도했다. 개척교회와 오랜 전통 교회를 통합하여 현재 새샘교회를 개척했으며 새샘교회를 개척한 심 목사는 은퇴하고 서 목사가 2대 목사로 10년째 목회하고 있다. 저서로는 <날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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