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목사
<기도하면 달라진다> 저자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 ©두란노서원 제공

이인호 목사의 신간 <기도하면 달라진다>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기도를 처음 접하는 이들, 기도 제목을 두고 간절히 기도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12가지 변화에 대해 전한다. 저자 이인호 목사를 서면으로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그 일문일답.

Q.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이전에 썼던 『기도의 전성기를 경험하라』는 기도에 대한 교과서 같은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개괄적인 이해를 다루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나님 나라 사역을 할 것인지 개인적인 적용까지 다루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성도들이 기도를 삶으로 살아내도록 도울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기도가 얼마나 멋진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이고, 잠재력이고, 풍요로운 자원인지를 성도들에게 각인시켜서 기도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동기 부여를 하고 싶었고요. 이런 마음으로 더사랑의교회에서 21일 작정 기도회를 진행했는데,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마침 CGN TV 퐁당에 올릴 기도 강의 요청이 있어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또 강의 반응이 좋아 교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출판사 측에서 왔고요. 그래서 내용을 좀 더 보완해서 『기도하면 달라진다』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기도를 배우면서 어떻게 삶이 달라지셨나요?

A. 책에서 다룬 모든 내용이 먼저 기도로 제 삶이 달라진 간증이자 고백입니다. 저는 근심과 염려가 많은 연약한 성품입니다. 그런데 매일 기도로 주님께 염려를 맡깁니다. 그러면 염려와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믿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갈 힘을 주셨어요. 또 그렇게 매일 기도하다 보니,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주님과 동행하면서 같이 하나님 나라의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나는 참 작은 사람인데 기도의 용량이 커지고 넓어져서 점점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인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제 인생 자체는 가난하고 병약하고 힘들어서 참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었지만,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내 인생을 향한 약속을 보여주셨고, 이루어주셨습니다. 내 젊은 날의 모든 가난과 질병과 아픔들을 내려놓고 기도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다려졌는지 몰라요. 기도하고 나면 누구도 부럽지 않은 꿈과 용기를 가지고 힘들고 어려운 날을 살아갈 힘이 생겼습니다. 또 어머니, 아내, 장모님의 기도 지원이 더해지면서 건강도 점점 회복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신앙생활은 처절한 기도의 싸움, 기도의 분투인 것 같습니다. 지나온 삶의 은혜들을 어찌 기도를 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기도를 배운 순간부터 제 삶에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도로 하루하루 살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도 먼저 시간을 우선 기도에 투자하길 원합니다. 기도하고 남은 시간에 그 다음 일을 하십시오. 최선을 다해서 기도 시간을 지키면 하나님이 반드시 듣고 도와주십니다. 믿고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Q. 기도할 때 경험할 수 있는 12가지 변화 중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변화가 무엇인가요?

A. 기도는 때를 따라 부어주시는 은혜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12가지 변화 중에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상황과 시기와 환경에 맞춰 부어주시는 은혜와 변화가 다 다르거든요. 기도하면 그때 상황에 맞는 변화와 은혜가 내 삶 속에 일어납니다. 먼저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은 분명히 내 소리를 듣고 응답하십니다. 내게만 꼭 맞는 은혜를 얼마나 놀랍게 부어주시는지 꼭 기도를 통해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Q. 목회하시면서 기도를 통해 경험하셨던 놀라운 일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목회는 매일 매일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기도가 있었기에 그 지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그때 조금만 발을 잘못 디뎠으면 지뢰를 밟았을 텐데 하나님이 무사히 건너게 해주신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모릅니다.

사실 개척을 시작했을 때 나는 새벽기도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루종일 비몽사몽인 데다 소화도 안 되고 온통 새벽기도를 위해서 하루를 사는 것 같았습니다. 할 일은 잔뜩인데 말이죠. 그래서 어쩌다가 용감하게 새벽기도를 부교역자에게 맡기고 새벽기도를 안 한 적이 있었습니다. 좋은 컨디션으로 푹 자고 혼자서 말씀 묵상하고 출근하니까 참 좋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러면 일이 잘돼야 하는데 계속 문제가 생겼습니다. 새벽기도하고 비몽사몽으로 출근해서 교회 일을 할 때보다 더 정신이 없고 마음이 녹아내리는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새벽기도하고 비몽사몽한 게, 잠 푹 자고 컨디션 좋은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결국 하나님이 일하시는 겁니다.

더사랑의교회는 개척부터 지금까지 중보 기도단의 기도 릴레이가 끊어진 적이 없습니다. 기도가 끊이질 않으니 사역에도 진보가 일어났습니다. 상가에 개척했던 교회가 1년 만에 500명이 넘어 더 넓은 곳으로 옮기고, 또 10년 만에 건축해서 입당 예배를 드리고, 18년 만에 이음 센터를 구입해서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힘 있게, 건강하게 세워져 가는 모든 과정에 기도의 힘이 있었습니다.

도시의 숲을 이루고자 하는 비전으로 분립 개척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일의 배후에는 성도들의 중보기도, 기도 사역 학교를 통한 기도, 모든 성도가 하루 세 번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153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의 힘으로 예배 때마다 성령님이 늘 함께하시고,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고, 사역이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기도 사역자들이 있기에 교회가 건강하고 평안하게 위기와 갈등을 이겨나가면서 성장해왔다는 게 가장 중요한 교회의 역사이자, 간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Q. 끝으로 이 책을 읽는 성도 또는 독자들이 기도하는 삶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일어나면 먼저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삶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루가 하나님의 생명력으로 충만해집니다. 그날 하루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해나갈 힘을 얻게 됩니다. 단순한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합니다. 제일 먼저 기도에 시간을 드리시길 원합니다.

두 번째, 꼭 목소리를 내어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아버지를 목소리로 부를 때 반가워하시고 기뻐하십니다. 또한 소리는 내 의지와 마음의 표현입니다. 자기 수준에 맞게 솔직하게 기도해야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는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세 번째, 함께 기도하십시오. 모세도 손이 내려오면 아론과 훌이 붙잡아주었습니다. 함께 기도해야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도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홀로 기도하는 것보다 함께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모릅니다. 둘이 혹은 셋이 기도하는 동역자를 만드시길 원합니다. 또한, 교회의 기도 모임, 기도 사역에 동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네 번째, 끝까지 기도하십시오. 우리가 중간에 기도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계속하는 게 중요합니다. 재판관에게 강청한 과부의 기도처럼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기도하십시오. 끈기 있는 기도가 인생의 차이를 만듭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면 우리에게 적합한 최적의 타이밍에 반드시 응답해주십니다.

오늘도 먼저, 하나님께 소리 내어, 함께, 끝까지 기도함으로 승리하는 하루 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하면 달라진다
©도서 「기도하면 달라진다」

저자소개

저자 이인호 목사는 젊은 시절, 로마서를 묵상하다 이신칭의의 복음으로 예수님이 자신의 모든 무기력함조차도 짊어지셨다는 것을 깨달으며, 자신을 변화시킨 복음의 능력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외쳐야 할 생명의 메시지로 삼고 있다. 현재 성경 연구 모임 아나툴레 이사, CTCK 이사, TGCK(복음연합) 이사, 남북함께살기운동 이사, 더사랑의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특히 복음적 교회 개척과 갱신 그리고 복음적 연합을 위한 '(사)복음과도시' 이사장으로도 섬기며, 한국교회 복음 생태계를 회복하는 데 열정을 다하고 있다. 저서로는 <단단한 믿음>, <기도하면 살아난다>, <버려진 게 아니라 뿌려진 것이다>, <기도의 전성기를 경험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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