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교회가 박해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현지 기독교 지도자가 전했다.

나이지리아교회협회(CAN) 플라토 주 대표인 데이프 필립 음웰비시 목사는 최근 이 지역 대표 도시인 조스 시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침례교총회 중앙침례교컨퍼런스에서 연설 중, “교회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결코 우리를 구원의 복음 전파에 있어 물러나게 만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플라토 주는 나이지리아에서도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로, 작년 한 해만 해도 연초 무슬림들의 공격으로 기독교인 마을에 살고 있던 500여명이 대량학살되고, 성탄절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그룹인 보코하람의 테러로 기독교인 80여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웰비시 목사는 “이같은 탄압을 우리는 오히려 성장하는 힘의 근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모임에서 새로 안수받은 17명의 목회자들에게 박해에 굴하지 않는 복음 전파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컨퍼런스에서는 현재 나이지리아 교회가 당면한 박해의 문제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또다른 문제인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는 각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중앙침례교컨퍼런스 의장인 데이빗 오건로워 목사는 교회의 분열에 대해 비난하며, “교회는 악과 대적하기 위해서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세상의 일로 인해서 서로를 헐뜯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연합해 악을 부끄럽게 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을 위해 기도하기보다 불필요한 논쟁에 가담하고 있다면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북부에는 무슬림이, 남부에는 기독교인 인구가 지배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두 종교가 만나는 중부 지역에서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어나는 기독교 박해 사례도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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