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범 목사
김준범 목사가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온라인 정기세미나서 마지막 날 특강을 하고 있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영상 캡처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서창원 원장)이 ‘19세기 위대한 전도자, 설교자인 존 케네디 박사의 생애와 사역’이라는 주제로 제35기 온라인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22~2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 오후 특강 시간에는 양의문교회 김준범 목사가 ‘교회의 질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회를 잘 다스리고 유지하기 위해서 언제나 성경적인 법과 질서를 필요로 한다. 교회를 지탱해 나가는 두 가지 기둥이 있다. 하나는 복음이며 또 다른 하나는 교회의 질서”라며 “다른 말로는 교회의 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많은 경우 교리는 중시하지만 실천에 관련된 교회 질서 또는 법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교회는 질서의 은혜로 하나님이 통치하는 곳이다. 교회에 질서가 필요한 이유는 잘 다스려져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 교회이기에 잘 다스려지지 않으면 무질서하게 되는 것”이라며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지만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이것이 교회가 다른 단체와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의 주권은 교인, 당회 장로와 목회자에게도 근본적으로 없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다스려져야 한다. 그리스도의 법에 따라 다스려져야 하는 것이 교회”라며 “참된 교회는 주님의 말씀에서 가르치신 영적인 질서에 따라 다스려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의 질서가 필요한 이유는 먼저, 교회의 질서는 울타리와 같은 것”이라며 “교회의 본질을 잘 지키고, 영적 정체성을 계속해서 질서있게 유지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두 번째로 개혁교회의 소중한 유산으로서의 교회 질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종교개혁자들은 단순히 잘못된 성경해석과 교리만 바로잡기 위해 일을 했던 것이 아니라 잘못된 교회 질서를 바로잡고자 했다. 이처럼 우리에게 남겨진 교회 질서는 뿌리가 깊은 역사적 유산”이라고 했다.

이어 “성령은 무엇이 바른 교리인가 뿐 아니라 어떤 것이 과연 성경적인 교회 질서가 되는지에 대해 진리와 섭리로 인도하신다”며 “경건하고 학식 있는 목회자들이 성령의 조명 아래에서 성경과 신학을 많이 공부한 후 성경이 우리에게 교회에 대해 가르치는 질서와 법도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정리한 것이 교회의 법과 질서이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에 교회들은 역사적 전통 개혁교회가 받아들이고 실천해 온 교회의 질서를 기본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세 번째로 교회 질서에 중요한 네 영역이 있다”며 “첫째로 직분 질서가 있으며, 둘째로 회의 질서, 셋째로 예배 질서, 마지막 넷째로 권징 질서가 있다. 먼저 직분 질서로 직분자가 성숙되고 바르게 세워지게 되면 교회 내 분란이 없다”고 했다.

이어 “둘째, 회의 질서로 회의에서 잘못된 결정을 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묻는 절차가 생략될 때 많은 문제가 생긴다. 셋째, 예배 질서로 성경적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하고 넷째, 권징 질서로 위 세 가지를 어기고, 잘못된 교리를 포함하여 잘 못할 때 권징이 필요한데, 다시 잘 행할 수 있도록 돌이키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와 국가에 있어서도 바른 법과 질서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하나의 악법으로 인해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도 성경적인 법과 질서를 세워지고 확립되어야 한다”며 “교회에 성경적인 질서가 확립될 때 비로소 교회는 하나 됨과 화평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무질서하게 세워진 것이 아니라 질서 있도록 세워진 곳이다. 가정을 포함한 모든 일에 질서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특별히 교회를 세워 나가는 일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며 “교회를 개척할 때, 목사를 안수할 때, 교인을 받아들이고 보낼 때 성경적 질서가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에 질서 없이 모든 선택을 당사자들에게 넘겨주고, 임의대로 하게 될 때 자기소견대로 무질서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는 사유화되기 싶고, 예배는 사설화 되기 쉽다”며 “한국교회가 교회표지를 더욱 분명히 하고, 질서를 확립해 나가며, 은혜의 방도들을 부지런히 사용함으로써 진리의 기둥과 터로써의 역할과 사명을 잘 감당하려면 교회의 질서가 울타리와 같이 잘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회의 하나 됨을 지키고, 진리를 잘 보존하고 드높이며, 하나님을 올바로 예배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히 교회 질서가 존중되고, 지켜지며, 아름답게 시행되어야 한다. 그러한 교회는 세월이 가도 변동되지 않을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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