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백신 첫 수송이 시작된 24일 오전 경북 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을 실은 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백신 첫 수송이 시작된 24일 오전 경북 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을 실은 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국내 첫 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8만여명분 출하가 시작됐다.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이송된 백신은 25일 새벽부터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 등에 배송되며 첫 접종은 26일 오전 9시 시작된다.

24일 질병관리청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경북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출하됐다.

이날부터 일요일인 28일까지 출하되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개발 백신 초도물량은 약 78만여명분인 157만회분(2회 접종)이다. 첫날인 24일 34만7000회분, 25일 32만6000회분, 26일 32만7000회분, 27일 28만6000회분, 28일 28만4000회분씩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초도물량으로 75만명분(150만회분)을 예상했으나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출하승인 당시에는 78만7000여명분인 157만4000회분이 승인됐다. 약 3만명분인 7만회분 늘었다.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전용 컨테이너에 담겨 5t 냉장운송트럭에 적재되며 군사 경찰과 경찰 합동 호송 아래 경기도 이천 소재 대형물류창고로 운송된다. 물류센터로 옮겨지는 동안은 판교 소재 통합관제센터에서 차량 위치와 온도, 백신 수송 용기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저온 유통 체계인 '콜드체인'(cold chain)을 관리한다.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콜드체인 물류창고에 하역한 후 저장·관리된다.

이날 물류센터에는 낮 12시30분께 백신이 도착했다.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는 군사경찰 확인·감독 아래 냉장 물류창고 입고 작업을 진행한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유통 가능하며 개봉한 뒤에는 2~8도에서 48시간, 실온에서 6시간까지 저장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은 백신 접종에 동의한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28만9271명이다. 접종 대상자의 93.6%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만 65세 이상에 대해선 안정성과 효능은 확인됐지만 고령자 접종 임상시험 3상 참여자가 660명(전체 7.4%)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추가 효과 입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정했다. 당국은 고령자를 포함한 미국의 추가 임상시험 결과나 접종을 시작한 해외 국가 사례 등을 참고해 추후 고령자 접종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대상자 37만6724명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르면 3월 말 다시 조정될 예정이다.

물류센터에서 소분·포장 과정을 거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분은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운송된다.

백신이 물류센터에 도착하는 대로 전국 요양병원 1651곳과 보건소 258곳 등 1909곳으로 백신을 배송하기 위한 재분류와 포장 작업을 거치며 25일 오전 5시30분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24일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센터에 국내 첫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입고되고 있다. ⓒ뉴시스
24일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센터에 국내 첫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입고되고 있다.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요양병원 등은 병원 의료진이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자체 접종을 하고, 시설에선 보건소 방문팀이나 시설별로 계약을 체결한 위탁 의료기관 의료진이 사전 교육 이수 이후 백신을 접종한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다음날부터 5일 이내 자체 접종을 완료하고 보건소는 3월 말까지 방문·내소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자문에 따라 2회 접종 원칙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주기를 1회 접종 이후 8~12주로 정했다. 정부는 3월 중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은 4~5월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폐쇄병동 운영 정신의료기관 환자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역학조사·검역 등)에 대한 접종은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접종 대상자 등록과 접종 동의 여부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3월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국제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해 26일 낮 12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약 5만8000명분(2회 접종, 11만7000회분)은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중 접종에 동의한 5만4910명(동의율 94.6%)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앙과 권역 예방접종센터에 백신이 도착하는 대로 진행된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대구 지역예방접종센터(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서도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선 자체 접종을 진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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