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루니
두 아이의 엄마이며 CCM 싱어송라이터인 신이루니 님 ©신이루니 제공

두 아이의 엄마이며 CCM 싱어송라이터인 신이루니 님이 아이를 키우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한 사랑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느끼고 만든 두 번째 싱글 ‘너는’을 최근 발매했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운 숙제였으나 우리가 다 모습은 다르나 주님의 사랑스런 지체라고 말하는 신이루니 님을 서면으로 만나봤다.

-싱어송라이터 신이루니 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따뜻하지만 여간 쉽지 않은 ‘엄마’라는 여정 중에 있는 싱어송라이터 신이루니입니다. 이름과 같이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실 무엇인가를 원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협연을 해오고 있는 피아니스트 송영주 씨도 어떤 이력으로 활동을 해오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피아니스트 송영주 씨는 한국 대중음악상 음반 부문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연주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과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써 명성을 날리고 계십니다. 그런 명성 가운데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수식어가 그녀의 모든 수상 이력 앞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는’이라는 곡을 발매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당시에는 이 곡이 헤드만 있는 미완성 곡이었는데 송영주 씨께서 사랑 가득한 곡으로 완성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송영주씨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신이루니
신이루니 님이 발매한 두 번째 싱글 ‘너는’ 앨범 재킷

-두 번째 싱글 ‘너는’이라는 곡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너는’이라는 곡은 둘째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 즈음 떠오른 악상과 가사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나와 닮은 작은 아이가 거듭 넘어지면서도 다시금 떼는 두 세 걸음에 어찌나 즐거워하던지 그 반짝이는 눈망울과 꺄르르 거리던 아이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아마 하나님께서 나를 바라보시는 시선과 닮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그때의 순간을 계속 기억하고 싶어 그 자리에서 만든 짧은 몇 마디 노래가 ‘너는’입니다. 종종 저의 자녀들에게 불러주곤 했는데 유튜브에서 미혼모 사역을 하시는 ‘이효천’ 선교사님의 간증을 통해 여리고 어린 생명에게 지켜지는 더 어린 생명들을 알게 되었고, 또 ‘베이비박스’에서 지켜지는 생명들과 지켜지지 못하는 생명들이 자꾸 마음에 걸려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명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에 작은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세상이 운운하는 가치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 태에서부터 모두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가치를 찾아가길 바라는 소망으로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기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고요. 이런 이들에게 이루니 님이 알게 된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창조된 특별한 우리의 모습에 대해 나눠주세요.

“자신이 보잘것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견하고 비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것일까요? 그러면 그것을 원한다는 생각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혹은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일까요? 멋진 몸매의 기준은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요? 아니면 많은 지식을 쌓아 뛰어난 성자(聖者)의 길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요? 고민해 보고 시도해봤지만 제가 원했던 저의 이상향의 산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저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저는 제가 참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 상처를 잘 받고, 쉽게 울고, 웃고, 감정 기복도 심하고, 모자란 부분 투성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되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은 감정 기복이 없고 스트레스에 강하고 상처를 잘 받지 않으며 밝고 튼튼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해 많이 자책했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창세기 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는 말씀과 사람의 특별함에 대해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쉬는 숨이 하나님께서 직접 불어넣으신 숨이라고 생각하니 숨 쉬는 것 자체가 존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숨’은 ‘살아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생명의 잉태를 경험해본 부모라면 아이가 태에서 나와 숨을 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 것인지 더욱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34)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은 ‘너는 너 자신을 사랑할 수 없겠지만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한다’ 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자꾸 잊어버리곤 합니다. 스스로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이 필요했을까요? 모자람이 많을수록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채우실 수 있는 자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 코, 입, 귀 이 작은 얼굴속의 신체도 각자 하는 일이 다르듯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 개개인도 모두 다르며, 그 존재만으로 존귀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다르게 생긴 퍼즐 같기에 하나님이 주신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맞춰가야 할 것입니다.”

-신이루니 님이 좋아하는 찬양이나 아티스트, 성구는요?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히브리서 13:8)

저는 이 구절이 참 좋습니다. 요동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그런 나와 상관없이 영원토록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신 참 좋으신 분, 그 분을 잡고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요즘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은 상관하지 말고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언택트 시대 속에서 우리는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 시간 속에 왠지 모를 공허함과 허전함이 가슴 한편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자리는 아마도 억눌린 사람들과 공감하며 위로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써 ‘이 시대에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내야 하는가’가 앞으로의 계획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그 계획 속에서 저 또한 매시간 매일 넘어지지만 저에게 주신 저의 가치를 기억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의 몸 된 교회로 설 수 있도록 지지하는 주의 군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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