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의 안보와 통일을 위해 반드시 종북좌파(從北左派) 척결을 내세우고, 탈북자 인권문제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적극적 대처를 천명하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서울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선진화국민대회가 열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초청해 축사를 요청하고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에 대해 밝힌 선진화국민행동의 상임대표인 서경석(64) 목사를 만났다.

평소 종북좌파 척결과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며 활발한 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왜 좌파진영이 집권하면 안 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그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다음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한 서경석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기독일보: 탈북자 문제의 해법은 뭔가?

▲ 서경석 목사:  제가 탈북자 북송 반대 운동을 해온지가 벌써 한 8년 정도가 된다. 그 동안에는 (2008년)북경올림픽 때까지는 해결되려니 하는 기대를 갖고 했었는데 올림픽이 지난 몇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전혀 해결될 기미가 없다. 그러나 북송 반대에 대한 국제적 여론은 굉장히 많이 커졌다.

▲ 서경석 목사(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나눔과기쁨 상임대표) ⓒ기독일보

우리 민족으로서는 북송을 저지시키는 일이 지금 최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북송만 저지되면 그 다음부터는 북한 안에서 구체적인 변화가 시작이 될 거다. 탈북자들은 북송이 중단되면 ‘북한의 국경경비대원부터 탈북할 거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우리가 계속 몰고 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별히 탈북자 북송 반대 운동이 지난 2월 14일부터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작이 됐는데 지금까지 중국대사관 앞 집회에 참석하신 신부님은 1분, 스님은 4분, 목사님은 다녀가신 분이 1000명이 넘는다. 이를 보면 사실상 북송 반대 운동은 기독교 운동이나 다름없다.

기독교는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이라는 기구를 만들고 또 다시 운동을 더 크게 활성화하기 위해서 ‘3000인 목사단/장로단/여성지도자단’을 지금 만들고 있다. 이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서 이 운동을 명실상부한 한국교회의 중요한 사회운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두 달에 한번 중국대사관 앞 집회를 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도 전부 기독교인이다. 해외한인교회가 중심이 돼서 하고 횟수를 거듭할 때마다 참석 나라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저희는 이 운동이 1~2년 후에 속력을 내서 전개해서 전세계 여론을 움직여서 중국이 더 이상 북송을 강행하지 못하도록 저지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 탈북자 북송반대를 위해 결성된 목사·장로·여성지도자 각 3천인 지도자단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 '다사랑'에서 진행됐다. 앞줄 왼쪽 첫번째가 서경석 목사.

▣ 기독일보: 3000인 지도자단 결성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 싶다.

서경석 목사: LA에서 북송반대를 참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 손인식 목사님이 한국에 와서 ‘해외에서 3000인 목사단을 만들고 있다. 그러니 국내에도 3000인 목사단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다. 그 요청을 듣고 저도 그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3000인 목사단을 조직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 그것을 위해서 각 교단에서 상임대표를 추대하고 맹렬하게 회원가입 운동을 하고 있다.

그걸 하면서 보니까 장로님들이 ‘장로단도 만들겠다’ 하고 여성지도자들이 ‘우리 여성지도자들도 왜 우리 여자는 빼놨냐? 우리도 하겠다’ 이렇게 되는 바람에 목사단, 장로단, 여성지도자단을 조직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

그런데 오는 25일까지 3000인이 안될 수는 있다. 그런데 25일을 지난 다음에도 계속 이 숫자를 늘려나갈 예정이고 그래서 3000인이 넘어가게 되면 7000인 목사단, 장로단, 여성지도자단으로 숫자를 바꾸려고 한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7000인’ 이라는 상징어를 차용해서 운동을 전개해 간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분들이 행동하는 목사∙장로∙여성지도자로서 활동하게 되면 그러면 우리가 북송을 중단시키는 ‘민족적 쾌거’를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

▣ 기독일보:  3000인 지도자단 창립대회의 성명에도 ‘종북세력 척결’이 들어가 있다.

▲ 서경석 목사: 이번 성명서에 대해서 상임대표분들이 논의할 때 ‘그 부분도 언급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넣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 중에서 종북세력이 척결돼야 된다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까지 왜 그 말이 들어갔느냐 그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WCC가 내년에 총회를 하면서 북한인권 문제, 북송반대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된다 하는 것을 모든 사람이 전부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내용들이 포함되게 됐다.

■ 서경석 목사는…

서경석 목사는 1948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유니언신학대와 프린스턴신학교를 나왔다. 이후 장신대 신학대학을 졸업했다.

한 때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2번 수감됐고,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조선족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선진화시민행동와 나눔과기쁨 상임대표와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새문안교회에서 언더우드 선교사를 섬겼던 서경조 목사가 그의 조부다.

정리= 오상아 기자 saoh@ch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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