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황지현 기자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마 5:45)

결혼은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다. 결혼에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다. ‘결혼, 왜 하는 거지?’ 첫 번 칼럼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연합과 신랑신부관계인 그리스도와 교회의 하나 됨을 배우는 것이 가장 주요한 결혼의 목적이라고 썼다. 그 근거 구절은 창세기 2:24절과 에베소서 5:31,32절이었다.

오늘은 결혼의 다른 목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것은 자녀를 낳고 기르면서 아버지로 불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이다. 하나님은 태초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명령을 주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세기 1:28) 이 말씀은 모든 인간이 순종해야 할 명령의 말씀이다. 이 창조주의 명령에 따라, 모든 인간은 남녀 간 결혼을 해야 하고 자녀를 낳아야 한다.

우선, 이 말씀에 의하면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끼리 결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또 결혼은 하되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하는 것도 용납될 수 없다. 이런 면에서 동성결혼은 절대 반대다. 또한 결혼하고 자녀를 낳지 않는 것도 용인될 수 없다.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자녀를 최소한의 자녀만 낳으려고 하기도 한다. 혹은 자녀가 말썽을 피우는 것을 보고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처럼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혹은 둘만의 오붓한 삶을 살기 위해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피조물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두신 뜻과 섭리가 완전히 실현될 수 있다. 결혼에 두신 하나님의 뜻은 자녀를 낳고 키우는 것이다.

자녀를 낳고 키울 때 분명 많은 어려움이 있다. 출산의 고통이 있다. 자녀를 키울 때 유아 시절에 부모는 많은 고생을 한다. 요새는 육아 분담을 하기 때문에 남성들도 같이 고생한다. 개인적으로 별난 점이 많은 첫째를 키우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가장 힘든 것이 밤에 자지 않는 아이를 안고 재우는 것이었다. 피곤한 상태로 집에 늦게 들어 왔는데 아이가 잘 때까지 아이를 안고 기다리는 것은 얼마나 힘들었던가? 아이를 보는 것은 5분만 즐겁고 그 이상은 죽었다 깨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한 번은 반지하 셋방에서 사는 데, 큰 애가 한밤중에 큰 소리로 계속 우는 바람에 옆집에서 “거 조용히 좀 합시다.” 하는 소리도 들었다.

초등학교 3,4년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육체적으로 정말 고단했다.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출근하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아이들을 섬기면 그래도 덜 피곤했다. 아이에게 집중하기 위해서 핸드폰을 옆에 던져두고 동화를 구연해주고 온몸으로 드라마를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엄마·아빠는 누구나 아이들을 위해 성우나 배우가 된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가 지나면서 또 다른 어려움이 시작되었다. 아빠, 엄마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고 그렇게 착했던 아이들이 삐딱한 말들도 하고 엄마·아빠와도 거리를 둔다. 그래 엄마·아빠는 믿음을 가지고 믿음의 끈을 믿고 여유를 가지고 대한다. 하고 싶은 말도 참으면서 교훈보다 관계를 지키려고 애쓴다. 그러다가 자녀들의 삶에 큰 기복이나 돌출변수가 나오기도 한다. 학교를 도중에 그만둔다. 이때 모범생의 삶을 산 엄마·아빠의 경우, 충격을 받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런 변수를 받아들인다. 아이들이 사람의 힘으로 제어가 안 되는 심각한 문제나 상황에 처할 때 엄마·아빠는 그들을 위해서 헌신적인 기도를 결단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서 한 인간이 태어나서 성숙해 가는 것을 지켜보고 돕는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자녀가 부모를 낳고, 자녀가 부모를 키운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자녀가 자라면서 부모들도 존재가 성장한다. 자녀들은 종종 부모님과 연을 끊겠다고도 하고 부모들도 “더 이상 내 자식이 아니다”라는 말도 한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 관계는 부부관계처럼 하나님이 맺어주신 인연이다. 하나님은 이 끊을 수 없는 관계에 매어 우리가 아버지로서 우리를 감당해 오신 하나님 아버지를 배우게 하신다. 하나님 아버지의 우리를 향한 마음을 알고 그분을 이해하고 그분을 닮아간다.

자녀를 감당하며 하나님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 이것이 자녀를 낳는 목적이며 동시에 결혼의 주요한 목적이다. 기독청년들이여 꼭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하나님 아버지를 배우라!!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UBF 세계선교부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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