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Mitt Romney)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롬니는 이날 오후 진행된 공식 지명 투표(roll-call vote·대의원 현장 점호 투표)에서 전체의 90%인 2,061표를 차지했다. 이어 론 폴 하원 의원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각각 190표와 9표를 얻었다.

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폴 라이언 의원을 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연말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대통령과 부통령 지명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공화당 대선후보가 공식 지명됨에 따라 미국 대선의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민주당은 다음달 3∼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을 각각 대선후보와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공화당은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를 주제로 내세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현재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는 대선 판세를 확실하게 반전시키겠다는 기세다.

비록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됐지만 '경제전문가' 롬니 후보의 진면목을 유권자들에게 과시할 경우 이른바 '전대효과'로 기대되는 5% 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이 현실화될 것으로 바라는 분위기다.

롬니의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은 30일 진행된다. 롬니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의 '초라한 경제성적표'를 공격하며 공화당의 정권탈환을 다짐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그동안 이기적인 백만장자 귀족처럼 인식돼온 롬니의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롬니의 인간적 면모를 다채롭게 조명할 방침이다.

아울러 롬니 후보는 그동안 '아킬레스건'처럼 지적돼온 이른바 '몰몬교 변수'도 정면 돌파하면서 보수 개신교계의 지지층도 다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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