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역의 시민들 모습. ⓒ 뉴시스
우한역의 시민들 모습. ⓒ 뉴시스

중국 우한시 봉쇄령이 8일 해제된 데 따라 대규모 인구 이동이 발생했다.

후베이성 정부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봉쇄 해제 첫날인 이날 열차를 이용해 최소 5만5000명이 우한을 떠났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들 중 약 40%는 중국의 제조업 중심지인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으로 떠났다. 또 우한 공항에서는 이날 100편이 넘는 항공기가 이륙했다.

그러나 중국 일부 전문가는 우한 봉쇄 해제가 중국 전역 방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9일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중국 전염병 분야 전문가인 양잔추(楊占秋) 우한대 의학부 바이러스학연구소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위험요소를 전부 배제할 수 없지만, 우한을 떠나는 대부분 사람은 건강한 상태”라면서 “이에 따라 인구이동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한 시민이 ‘건강 코드’를 받으려면 일정기간 열이 나지 않는 등 일정한 요구사항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코로나19 완치자도 ‘건강 코드’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우한대 중난병원 호흡기과 양중(楊炯) 교수는 “우한시에는 많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있는데 감염 위험은 적지만 그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봉쇄령 해제로 인구이동이 많아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9일 사설에서 우한시를 '영웅의 도시'라고 지칭하며 “중국의 전례없는 방역 조치는 인류역사에 기록됐다"고 자평했다.

이는 봉쇄령으로 성난 우한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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