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목사
이선규 목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사격에서 헝가리 선수가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우승보다 더 저의 관심을 끈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그녀의 코치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한 남편 매튜 에먼스이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 사격 선수로 참가한 매튜 에먼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9발까지 2등과 3점 차가 벌어진 1등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모두가 숨을 죽인 가운데 마지막 한발을 정성스럽게 조준한 매튜는 승리를 확신하는 방아쇠를 조심스럽게 당겼습니다. 그의 정성이 헛되지 않아 마지막 한발이 10점 과녁 정중앙에 명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입가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미소가 흘러나왔습니다만 심판석에서는 작은 소란이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광판에는 그의 마지막 한발이 영점 처리되었고 1등을 달리던 매튜는 메달권에도 못 미치는 8위가 되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한발은 자신의 과녁이 아닌 옆 선수인 크리스티안 플라너의 과녁 정중앙에 정확하게 꽂혀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고 안타깝기도 하고 허망한 마음이 들었을지 저마저 속상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살아가는 가운데 종종 이와 같은 허망한 행동을 하곤합니다. 화려하고 좋아 보인다고 자신의 삶이 아닌 남들이 살아가는 삶을 쫒아 살아 가거나, 내가 아닌 남의 시선만을 의식하고 살아 가는 경우를 자주 발견하곤 합니다.

화려한 불꽃 주위를 맴돌다 자신이 타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불꽃으로 돌진해 죽어가는 불나방처럼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성공이라는 과녁에 목표를 명중시키는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지 못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자신의 과녁을 조준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매튜 에먼스의 경우를 통해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남의 과녁에 암만 만점짜리 승부수를 날려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헛된 결과뿐인 것입니다.

옆 집 아이가 우리 아이보다 더 똑똑해 보이시나요? 친구 남편은 젊은 나이에 벌써 대기업 임원이 되어 부러우신가요? 동창회에서 만난 오래 전 짝궁이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는게 부러우면서도 질투가 납니까? 학교 다닐 때 찌질하던 친구가 놀랍도록 스타일리시 하게 차려 입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난게 영 속이 쓰리십니까?

그들이 부럽다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대로 지금까지 하던 일 멈추고 직장도 바꾸고 하던 사업도 그들의 업종으로 바꾸시렵니까? 옆 집 아이 공부 잘한다고 그림 잘 그리는 우리 아이를 수학 학원에 보내시렵니까?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를 각자의 존재 목적에 맞는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창조의 목적에 합당한 우리의 삶을 살아가라고 요청하고 계십니다. 남의 과녁이 아닌 우리의 과녁에 집중하라고 촉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남을 흉내내는 삶이 아니라 나 다움 즉 자기 다움에 있음을 기억합시다. 우리가 가장 우리 다울 때 우리는 무엇이든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

그들은 그들의 과녁이 있고 우리는 우리의 과녁이 있습니다. 옆 과녁이 좋아 보인다고 옆 표적지에 만점짜리 사격을 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삶만큼 헛된 삶은 없습니다. 매튜 에먼스의 오류를 동일하게 범하지 말기를 소망합니다.

다윗도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사울의 갑옷과 투구가 아닌 다윗 만의 물멧돌로 골리앗과의 승부를 멋지게 승리로 장식했다면 우리도 가장 우리다움으로 승부를 걸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도 우리가 가장 우리답게 살아 가기를 격려하고 기도하고 계심을 기억하며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을 재 조명하고 가장 우리답도록 우리의 영혼을 구조조정해 보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선교센터 대표)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