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제일교회 박창운 목사 위기 속에 나타난 주님의 마음
대구제일교회 박창운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대구제일교회 영상 캡쳐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대구제일교회가 23일 현장 모임을 중단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주일예배를 드렸다. 박창운 담임목사는 ‘위기 속에 나타난 주님의 마음’(요한복음 9:1~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구·청도 시민들 및 전국의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무얼 말하고 계실지 생각도 들었다”며 “이런 생각들이 잘못 진행되면 주님이 주시는 음성과 다른 공허한 질문이나 어설픈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세상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 주님은 어떻게 하셨는지 보면 바른 응답을 얻을 수 있다.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은 잘못된 질문 하나를 던진다. 그들은 ‘이 사람이 앞을 못 보게 된 게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라고 물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은 이 사람의 고통에 동참하시려고 했다. 그러나 고통의 원인만 찾으려는 제자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욥의 세 친구들도 그러했다”며 “욥을 위로하기 위해 세 친구들이 왔지만, 이들은 욥이 무슨 죄를 지었기 때문에 고난을 당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빨리 회개하라고 다그쳤다”고 했다.

박 목사는 “주님은 ‘이 사람이나 부모의 죄 때문이 아니다. 이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예수님의 관점은 ‘왜 이렇게 됐느냐’가 아닌 ‘이 사람을 어떻게 치유하느냐’에 있다. 누구의 죄 때문이라는 세상의 공허한 질문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이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어려운 사람을 위로하고 붙잡아 이 나라가 다시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게 하라’고 말씀 하신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주변 사람들은 맹인에게 죄를 따지고 힐난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침으로 손수 흙을 개어 맹인의 눈에 발라주신 것처럼, 전인격적인 사랑으로 치유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이 맹인의 마음에 오래 머물도록 친히 만지신 것”이라며 “아프고 힘들며 탄식하는 사람들을 위로하시는 분이 예수님이다. 위기의 순간 ‘누구의 죄냐’라고 묻기보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우리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바깥으로 나갈 때 힘들고 무서울 수 있다. 그런데 ‘왜’보다 ‘하나님은 우리를 치유하시길 원 하신다’에 집중하자. 이 자리에서 하나님이 나의 불안과 연약함을 만져주시고 대한민국을 치유 하시도록 기도로 부르짖자”며 “그 순간 하나님은 나와 가정 그리고 대한민국을 치유하실 것이다. 위로와 긍휼의 주님을 붙들자. 하나님이 이 땅을 치유하시는데 바로 우리 크리스천들을 부르셨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 밖에 없다. 이 나라의 죄를 묻기보다 코로나19로 병든 대한민국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기도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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