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
휴대용 스피커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모습. ©Frfrancisliu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목회자가, 중국 전체에서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어섬에 따라 기도를 요청하는 서한을 작성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현지 언론인 'China Source'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는 "우리는 믿음의 시험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 상황이 매우 엄중하지만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있으며 우리에 대한 그 분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렘 29:11)이며, 그 분께서 우리를 멸망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세우시려고 시험하시는 시간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이 도시 시민들과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를 가져다 줄 책임이 있다"고 했다. 또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다. 이 평화는 재앙과 죽음 가운데 있을지라도 유지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이미 죽음을 극복하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역병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다. 이 사랑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서 "이 도시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를 위해 기도하고 우리의 기도와 간증을 통해 이 도시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나는 이것이 우한에 살고 있는 우리를 부르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믿는다"면서 "이 도시의 평화를 비롯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최선전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모든 공무원과 우한 시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예수께 시선을 돌리자"고 촉구하면서 "주님의 자비의 희망으로만이 이 도시가 구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3일(현지시간) 기준 42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의 복음을 전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박해 감시 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절망과 공포의 이 시기에, 중국 기독교 공동체가 희망과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선교단체인 'Chinese Christian Fellowship of Righteousness'의 프란시스 리우 신부는 자신의 발코니에서 설교 영상을 찍어 공유하고 있다. 또한 ICC에 따르면 크리스천들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약국 앞에서 휴대용 스피커를 통해 설교를 전하고 있다고 한다. 

SNS에 올려진 또 다른 영상은 기독교인들이 거리에서 마스크를 나누어주면서 행인들에게 복음이 설명된 팜플렛을 배포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다른 지방의 기독교인들은 봉쇄된 후베이성에서 나와 갈 곳이 없어진 사람들을 위해 주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많은 기독교인들은 후베이성에서 탈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집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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