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이자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그는 자유 우파 시민사회단체들이 상호 비방하고 싸우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이번 모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기총 대표회장이자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그는 자유 우파 시민사회단체들이 상호 비방하고 싸우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이번 모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지난 2일 오전 광화문 세종홀에서는 '문재인 하야를 위한 시민단체장 회의'가 열렸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는 "우리끼리 총질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모였다며 우파 단체 의견 통일과 결집을 위한 행사임을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행사 기조 연설을 통해 먼저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가 크게 '좌·우' 2가지로 나뉘어 졌다고 설명하고, 1,400~1,500개 되는 우파 시민사회단체들도 탄핵 전과 후로 나뉘어 진다며 다만 "같은 우파 자유 시민사회단체들임에도 불구, 탄핵 후 이뤄진 시민사회단체들이 탄핵 전 시민사회단체들과 심각한 대립 관계를 갖게 됐다"고 우려했다.

전 목사에 따르면, 탄핵 후 우파 시민사회단체들은 '탄핵 무효, 구속자 석방' 등 탄핵 문제부터 해결하고 난 후 시민사회운동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반면, 전 목사는 자신은 탄핵 전 시민사회단체 입장이라 밝히고, "전체적인 프레임을 봐야 한다"며 "문재인만 끌어내면 당연히 탄핵 무효, 박근혜 석방, 복귀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을 저 자리에 놔둔 상태에서 아무리 탄핵 무효 구속자 석방을 외쳐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다만 "뜻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쉽지 않다"며 이날 모임은 우파 시민사회단체들끼리 총질하고 욕하고 주적이 누군지 모른 채 내부 사람들을 적으로 삼고 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는 절실한 생각에 마련된 것이라 이야기했다.

전 목사는 "좌파 시민사회단체들이 하는 것 보면 우리와는 다르다. 거기는 자기들끼리 주제가 조금 달라 내부 분쟁이 있다 해도 질서를 따라 간다"며 연장자가 중재를 하면 단체장끼리 싸우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우파는 "몇 달 전 만들어진 단체장들이 그냥 자기가 왕이란 듯 소리 지르고 1%만 달라도 무조건 적"이라며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최후 목표는 '자유통일' 아니냐"고 말하고, "그것 하나를 전체 주제로 공감한다면, 부분적으로 조금 다른 것에 대해서는 대화와 조율이 필요하다"며 "저가 나와 다르다 해서 전화 한 통 없이 상호 의견 조율 없이 방송에 대놓고 까고 하는 것은 안 된다. 이래서는 공동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전 목사는 "건국 이후 국민들의 마음이 광화문으로 다 모였다"고 말하고, "책임감 때문에 밤잠을 못 잔다"면서 "일단 문재인을 끌어내고, 우파 시민사회단체들을 모두 결집시켜서 자유한국당을 바로 세우고,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1차 승부를 낼 것"이라 했다. 덧붙여 "총선에서 자유 우파 정당이 200석을 하면 제2의 건국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단체들 각각이 갖고 있는 교과서 문제, 동성애 문제, 차별금지법 문제, 환경문제 등등 다 주제들이 달라도 전체적인 주제 하나는 공유해야 한다"고 말하고, "내년 4.15까지만이라도 우파 정당이 2/3를 하는 것이 제1주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먼저 해결되어야 각각 단체들의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될 것"이라 했다.

가령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도, 전 목사는 "만일 내년 4.15에서 자유우파정당이 졌는데 그 상태에서 동성애 반대 운동을 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해봐도 안 될 것이다. 불가능하다"며 "앞선 주제가 해결되면, 뒤에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했다. 덧붙여 "정신 똑바로 차리라.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 했다.

한편 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 전군구국동지회 정광작 대표회장, 송영선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도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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