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홍을 비롯한 남녀 트레이너 20명이 산타복장을 하고 상의를 탈의한 채 몸에 장기기증을 알리는 타투스티커를 붙이고 명동거리를 내려_
아놀드 홍을 비롯한 남녀 트레이너 20명이 산타복장을 하고 상의를 탈의한 채 몸에 장기기증을 알리는 타투스티커를 붙이고 명동거리를 내려오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전하기 위해 특별한 산타들이 명동 거리로 나섰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가 최근 명동 중앙로에서 이색적인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장기기증의 숭고한 뜻을 홍보하고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네 번째 진행됐다.

행사에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몸짱’ 열풍을 불러온 대한민국 1세대 퍼스널 트레이너이자 인기 연예인들의 스포츠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건강 전도사’ 아놀드 홍을 비롯해 20명의 남·여 트레이너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현역 해병으로 연평도에서 근무 중인 박규남 상사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산타로 변신한 참가자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상반신을 탈의한 채 전세계적으로 장기기증을 뜻하는 상징인 ‘초록리본’과 생명나눔의 고귀한 가치를 전하는 ‘생명의 물결’ 등 장기기증 관련 각종 타투스티커를 몸에 붙이고 명동 거리를 활보했다. 특별히 지난 10월 진행된 ‘2018 생명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슬로건 부문 수상작인 ‘빈손으로 왔다가 9명을 9하고 갑니다’, ‘장기기증이 일으키는 최고의 기적’ 등 장기기증 홍보 슬로건도 함께 몸짱 산타의 몸을 장식했다. 이들은 명동 중앙로를 따라 내려오며 ‘생명나눔으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선물해주세요’, ‘생명나눔으로 따뜻한 선물을!’, ‘크리스마스에는 장기기증 서약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독려했다.

지난 2015년 본부의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임명된 뒤 매년 말 동료 트레이너들과 함께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는 아놀드 홍은 “지속적으로 본부의 장기기증 홍보활동에 동참하면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됐다”며 “건강한 몸을 가진 트레이너들이 건강한 마음까지도 함께 나누는 모습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의 참된 가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처음 참석한 박규남 상사 역시 “이러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따뜻함을 나누는 자리여서 그런지 전혀 추운지 몰랐다”면서 “5천 만 국민 모두가 장기기증운동에 함께할 때까지 항상 함께하겠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성탄절을 나흘 여 앞두고 펼쳐진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수많은 외국인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됐다. 이들을 산타들의 몸을 장식한 생명나눔 메시지에 관심을 보이며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성탄절을 앞두고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고통 속에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됐다”며 “많은 시민들과 함께 장기기증의 소중한 가치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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