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위원회(이하 NCCK 교육위)가 27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민선7기 교육자치시대, 한국교육이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교육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조강연을 전한 성열관 교수(경희대)는 "한국교육, 어떻게 변해야 하나?"란 주제로 먼저 교육의 목적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에게 그 사회의 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가르쳐 주는 것 ▶자아를 최대한 실현시켜 주는 것이라 이야기 했다.
성열관 교수는 "이 시대와 장소에 적합한 교육의 목적을 도출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이 두 가지가 조화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와 장소를 통찰할 때 시대적 요청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몇 가지를 제시했다.
▶후기산업사회, 4차 산업혁명, 노동시장의 불안정, 고령화 사회 등의 도래에 따른 가능성과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 ▶학습자의 사회적 경제적 차이에 의해 발생된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인간 존엄성을 해치고 있는 현존하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다문화 사회에서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다양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사적 이익에 매몰된 메마른 인간성을 회복하고, 공동체적 삶과 공공의 이익을 옹호하는 참여적 시민을 길러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세계화된 지구촌 사회에서 조화롭게 살아 갈 수 있는 태도와 빈곤 해결, 평화, 인권 신장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시민성을 길러야 한다 등이 바로 그것인데, 그는 "이런 시대적 요청이 교육 목적과 과정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물론 성 교수는 "전통적으로 가장 이의 없이 받아들여지는 교육 목적은 자아실현을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전인교육이 주장되어 왔다"고 말하고, "전인교육은 최근 전면적 발달이란 말로 이해되는데, 인간의 다양한 측면이 총체적으로 발달되어야 함을 말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육에서 지적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되어 온 경향이 강하므로, 감성과 신체적 발달의 중요성이 학교교육에서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전인교육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며, 삶의 의미를 찾게 되며 그 결과 자아를 실현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성열관 교수의 기조강연 외 "교육자치(2014~2018), 민주진보교육감의 성과와 과제"(김학한) "혁신교육의 전개와 '혁신교육 3기'의 전망"(한만중) 등의 주제발제가 있었고, 교사와 학부모, 목회자가 참여하는 패널토론의 시간도 있었다. 또 김종선 사관(교육위원장)과 이홍정 목사(NCCK 총무)는 각각 취지 설명과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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