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coming-out·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주변이나 사회에 밝힘)한 동성애자 이계덕 씨가 성적 소수자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광고와 현수막을 서울시 1천여대 버스와 구청 공용 게시대 등에 내걸어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이달 7일부터 서울시내 1천대 버스 내 모니터에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서울시민 중 누군가는 성(性) 소수자입니다. 모든 국민은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갖습니다'라는 문구의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는 한 달간 게재된다.

이 씨는 또 서울 각 구청에도 이와 비슷한 현수막을 게재하고 있다.

종로구 원남동과 혜화동에 '서울시민 중 누군가는 성 소수자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종로구의 공동 게시대에 현수막 게재 기간은 2주로, 다음주 철거된다.

용산구는 이달 7일 이를 허가했으며 광진구, 금천구, 은평구, 중구 등도 광고를 허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초구청은 미풍양속 저해와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이씨의 광고 신청을 불허했고, 영등포구는 미풍양속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1차 반려했으나 18일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씨는 광고를 불허한 서초구청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반려처분 원인무효 가처분'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서울시를 상대로 '서울시의 동성애자 인권에 대한 공식입장'을 요청했으며, 시는 같은 달 27일 "모든 시민은 평등과 차별금지를 명시한 헌법과 성적지향 등 구체적 차별금지대상을 명시한 국가인권위원회법 등에 의해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공식 답변했다.

덧붙여 "서울시는 이러한 법규범을 존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소수자를 포함한 서울시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답변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규정이 있으니 일반적인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씨에게 버스나 자치구 공동 게시대 광고 게재를 알려주었다는 보도에 대해서 "이씨가 민원 질의에 광고하는 절차에 대해 물었다. 절차를 이렇다고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5일 이씨는 한겨레, 경향신문 등 주요 좌파 일간지에 '어떤 사람은 동성애자죠. (동성애자를) 받아들여요"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으며 26일에는 무가지인 메트로와 포커스에 같은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또 같은 달 서울메트로 9호선에도 종각역내 광고 게재를 문의했다 반려되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이씨가 자신의 종각역 광고 게재를 거절한 광고대행사 세종광고에 대해 진정한 사안에 대해 지난달 27일 "광고 내용이 성적 지향 또는 동성애라는 이유로 광고 주수 또는 광고 계약을 거부하거나 차별적 계약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합의로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

이씨가 종각 역내에 광고하려던 내용은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행위를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군형법 92조(계간) 조항의 삭제를 지지합니다"는 내용이었다. 광고 출처는 이씨가 대표로 있는 '이반미팅닷컴'이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참석을 요청받은 상태다.

지난 12일 남성동성애자인권단체인 '친구사이' 박모 대표 등은 서울시가 진행하는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 무대에 올라 "박원순 시장이 취임 전인 지난 2010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 ‘서울시장이 되면 동성애자 단체들을 찾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잊지 않기 바란다”며 박 시장의 참석을 요구했다.

이처럼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은 물록 적극적인 홍보까지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성애를 그냥 사회적 현상으로 방관할 경우 성정체성과 가치관 등의 혼란과 결혼의 근본 의미마저 퇴색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전이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동성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레18:22~23·개혁한글)

"이런 까닭에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부끄러운 정욕 속에 내버려 두셨습니다. 여자들은 남자와의 바른 관계를 바르지 못한 관계로 바꾸고, 또한 남자들도 이와 같이, 여자와의 바른 관계를 버리고 서로 욕정에 불탔으며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잘못에 마땅한 대가를 스스로 받았습니다." (롬1:26~27·표준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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