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20일 정게 복귀선언 기자회견 모습. ©자료사진=손학규 공식홈페이지

[기독일보=정치] 일찌감치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출범하고 의장에 취임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손 의장은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지자 등 주최 측 추산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주권개혁회의 발대식을 열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국민주권개혁회의에는 손 의장의 예전 조직이었던 선진평화연대 일부 인사와 이찬열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일반 회원은 11만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회비를 납부한 발기인은 2천112명, 대표 발기인은 360명에 이른다고 주권회의 측은 전했다.

손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구체제의 청산과 신체제 건설에 앞장서는 개혁의 전사가 될 것"이라며 "신체제 건설에 동참하겠다는 모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은 제7공화국을 이루는 수단"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승자독식과 양당 담합으로 유지되는 양당체제를 다당체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기본 틀을 바꾸는 개헌이 아니고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지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판을 짜고 제7공화국의 꿈을 이루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에게 짐이 주어진다면 저부터 피하지 않고 감당하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강창일 오제세 최운열 강훈식 김병욱 정춘숙 최명길 의원 등 당내 비문(비문재인) 비주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축사에서 "손 의장이 얘기한 여러 가지를 살펴보니 주권회의의 모든 분이 그대로만 잘한다고 하실 것 같으면 우리나라가 새로운 길을 가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손 의장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정열을 바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손학규계로 꼽히는 오제세 의원은 "국회의원과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나와야 국민주권 공화국이 되는데, 패권 없는 손학규, 바보 손학규가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내가 다 하겠다는 대통령이 나오면 국민주권이 아닌 대통령 주권이 또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적극적으로 손 의장에게 연대를 제안했다. 박지원 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민의당이 지도자를 모으는 원탁 테이블이 되겠다. 한번더 손 의장과 손을 잡자고 제안한다. 이 나라를 함께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조배숙 정책위 의장과 김성식 이동섭 이상돈 윤영일 채이배 의원, 문병호 최고위원 등도 자리해 박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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