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이웃을 사랑하고 또 살리게 하옵소서. 지금 신음하는 많은 아벨들의 탄식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강도 만난 이웃의 아파하는 소리를 외면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와 없는 아담은 생명 없는 껍질입니다. 아담 없는 하와도 허망한 존재입니다. 저의 이웃을 저 자신같이 사랑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옵소서. 저의 짝이 바로 저의 몸임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는 성령이 역사하시는 하나의 몸이옵니다. 잃어버린 우리 이웃의 소리를 찾겠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함께 아름답고 무결한 찬양을 드리는 주님의 몸이 되게 하옵소서.

제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 아벨은 제가 살아가며 생명을 누리게 해야 할 대상인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그를 죽였습니다. 저도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두려워 하나님 앞에 하소연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이웃 없이 혼자는 살 수 없게 만드셨습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가인들에게 생명을 잃을지 모르는 또 다른 아벨이 되었습니다. 이웃의 생명을 지키고 살리게 하옵소서. 아벨이 살아야 가인도 살 수 있습니다. 함께 생명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저도 사랑하게 하시고 살리게 하옵소서. 입 모아 감사하고 찬양하게 하옵소서. 모두가 빛나는 별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요일4:11)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드실 때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어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입김을 불어넣으시어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인간은 숨을 쉬고 살면서 그 호흡을 가진 자마다 힘주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입김을 불어넣으시고, 바람이신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활동하시어서입니다. 우리는 찬송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들임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저를 향해 네 동생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를 어찌해야 합니까? 아벨의 숨소리와 목소리는 사라졌습니다. 그가 땅에 흘린 피가 소리치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안에 우리 모두 형제니 서로 서로 사랑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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