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희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장로들이 향이 가득히 담긴 금 대접을 가지고 어린 양 앞에 엎드러지는데, 성도들의 기도는 향입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향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상쾌하고 유쾌하게 하옵소서. 마리아가 값진 나드를 예수님 발에 붓자 온 집 안에 향내가 가득 찼습니다. 저 자신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립니다. 합당한 예배, 향내 나는 영적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이 세상을 본받지 말게 하옵소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마음에 들어 완전한가를 분간하게 하옵소서. 물을 흡족하게 받아 키가 높이 자라고 탁월한 아름다움을 뽐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사랑이 늘 부활의 꽃으로 새롭게 하옵소서.

강가에 뿌리박힌 나무는 가뭄이 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이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심으신 백향목입니다. 뿌리는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줄기는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치솟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뿌리이십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 가는 줄기가 그리스도의 영광입니다. 저에게 안 될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 잎사귀가 시들지 않고 철 따라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뿌리가 없어 기초가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들과 레바논의 백향목들이 물을 양껏 마시니"(시104:16) 예수님을 뿌리로 삼아 무성하게 뻗어나 풍성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헌신으로 향기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흐뭇하게 퍼져가는 온누리에 향기라." 재목으로 쓰임 받기까지 자라게 하옵소서. 희생의 향기를 바치게 하옵소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일꾼으로 쓰임에 적절한 성품이 계속 자라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 하셨습니다. 두려워 떠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자신 있게 외쳤습니다. 열정과 성실을 지니게 하옵소서. 용기가 필요합니다. 한결같이, 나무의 꽃같이 피우게 하옵소서. 부활 신앙, 향기 나는 신앙으로 귀하게 쓰임 받는 기둥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5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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