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미국대선] '슈퍼 화요일'에 이어 미국 대선 경선의 중요한 승부처인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이 15일(현지시간) 펼쳐진다.

이번 승부에 따라 선두 주자들이 사실상 레이스를 끝내느냐, 아니면 2위권 주자들의 반란에 6월까지 장기전이 되느냐가 결정된다.

경선이 열리는 곳은 모두 6곳으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등 5곳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진행한다. 그리고 미국령 북 마리아나 제도에서는 공화당만 경선을 치른다.

이번 경선을 통해 선정되는 대의원 규모는 민주당이 792명으로 전체의 16.6%, 공화당이 367명으로 전체의 14.8%다.

공화당에서는 6개 경선 지역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접전을 벌이는 오하이오 경선이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케이식 주지사가 승리할 경우 트럼프를 선두로 하는 경선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케이식 주지사가 주요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플로리다 주는 대의원 수가 많아서 주요 관심 지역이지만, 이 지역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3위로 처지고, 트럼프가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관심도가 줄었다.

5개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의 경우, 북부 지역인 오하이오와 일리노이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5개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 주를 이기더라도 오하이오나 일리노이에서 패한다면 레이스는 복잡해진다.

한편, 시카고의 트럼프 유세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는 민주주의 선도 국가를 자처해온 미국의 체면을 여지없이 구겨놓았다.

이번 유세장 폭력사태가 히스패닉계가 많은 플로리다 등지의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히스패닉계와 무슬림 등 소수계층을 비하하고 반이민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기 때문에, 폭력사태가 히스패닉계가 많은 플로리다 등지의 막판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공화당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에 실망한 공화당 유권자를 흡수해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역구인 플로리다에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경선 포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오하이오에서 승리할 경우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경선 포기가 예상되는 루비오 의원 지지자를 흡수할 수 있고, 공화당 지도부의 후원을 받아 막판 대반전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승부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보다 유동성이 한층 커진 공화당의 결과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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