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지금까지 요한계시록의 제2편에 해당되는 그리스도의 재림새 하늘 새 땅이라는 핵심에 대해 중세 삽화의 도움을 받아 깊이 알고 이제 그 날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제 여기 22장에는 이 책의 편집후기에 해당하는 증언과 권면의 말이 있다. 대체로 이 책의 권위를 증언하는 천사와 그리스도, 그리고 요한 등 5개 항의 증언이 있다. 이 증언의 요점은 이 예언은 신실하며 참되므로 교회에서 읽어야 하며 성도들을 격려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성서화, 천사의 발 앞에서 하나님의 마지막 명령을 받는 요한
▲천사의 발 앞에서 하나님의 마지막 명령을 받는 요한 : 리에바나 베아투스 본, 후엘가스묵시록, 스페인, 1220. 모건도서박물관, 뉴욕ㅣJohn, at the Feet of the Angel, Receives His Last Order : Beatus of Liébana, Las Huelgas Apocalypse, Spain, 1220, Pierpont Morgan Library, New York.

(1) 천사의 증언

화려한 계시의 장면은 지나고 요한은 혼자 다시 지상에 남게 되었다. 다만 그의 곁에는 오직 그를 지금까지 안내하던 천사만 남아 있다. 그 천사는 참고사항들을 알린다.

“또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그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
(계22:6-9)

천사가 증언하기를 이 예언들은 선지자들의 영감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니 신실하고 참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직접 당부한 말씀을 전해 주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 계시록의 여섯째 복이다.

마지막 증언은 후엘가스묵시록의 삽화인 <천사의 발 앞에서 하나님의 마지막 명령을 받는 요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요한은 지금까지 안내한 천사에게 경배하려고 발 앞에 엎드렸다. 그러나 천사는 선지자들처럼 종에 불과하니, 오직 저 위 보좌에 계시는하나님께 만 경배하라고 만류하였다. 아래에 혼자 서 있는 요한은 이 중요한 기도의 대상에 대한 자신의 실수를 기록하고 있다.

성서화, 악인들을 패배시키는 역천사들
▲악인들을 패배시키는 역천사들 : 밤베르크묵시록, 라이헤나우 수도원(콘즈탄츠호), 1000-20. 밤베르크 주립도서관, 독일ㅣVirtues defeat Vices : The Bamberg Apocalypse, the monastery of Reichenau (Lake Constance), 1000-20, Bamberg State Library, German. public domain.

(2) 그리스도의 증언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계22:12-15)

태초의 창조주(알파)시며 재림 날의 심판주(오메가)이신 그리스도는 속히 오신다고 이 책에서 여러 번 약속하셨다. 그리고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상벌을 주신다. 언제나 두루마리를 빨며 청결히 사는 자가 복이 있다. 이 복은 이 책의 일곱 복 중 마지막 복이다.

밤베르크묵시록의 <악인들을 패배시키는 역천사들>을 보면 힘이 센 역천사(과거 천사를 등급으로 부를 때의 제5계급)들이 긴 십자가 창을 들고 거짓 선자자 등 악인들의 손목을 잡아 눕히고 죄가 들어난 알몸을 밟고 있다. 더럽고 악한 개 같은 남창들과 점술가와 음행하는 자와 살인자, 우상숭배자들과 거짓말 잘 하는 자 등이 역천사가 붙잡는 대상이다.

(3) 예수 자신의 증언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계22:16)

새벽별은 밤이 가고 낮이 오는 것을 알리는 별이다. 그리스도는 환난의 긴 밤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자임을 스스로 증언하고 있다.

(4) 성령과 신부의 증언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계22:17)

성령과 신부는 성령의 영감을 받은 교회를 뜻한다, 목마른 자와 원하는 자는 모두 와서 생명수를 값없이 마시라고 교회가 초청하고 있다.

성서화 밧모섬의 요한
▲밧모섬의 요한 : 클로이스터스묵시록, 1330년경. 노르망디, 프랑스, 양피지에 금은 브라운 채색, 클로이스터스 (메트로폴리탄 분원), 뉴욕ㅣJohn on the Island of Patmos : The Cloisters Apocalypse, ca. 1330, Normandy, France, gold, silver and brown ink on parchment, 30.8 x 22.9 cm, The Cloisters, New York.

(5) 요한의 증언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계22:18-19)

클로이스터스묵시록의 삽화인 <밧모섬의 요한>은 로마제국의 핍박으로 절해고도이며 유배지로 악명을 날리던 밧모섬에 유배된 요한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그는 열린 하늘에 불려 올라가 찬란한 환상을 통해 하늘나라의 비밀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천사가 전해주는 묵시를 듣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묵시는 그 묵시를 본 사람만의 비밀이므로 타인들은 그 진실성을 의심할 수 있다. 그래서 요한은 이 마지막 증언에서 그가 목슴을 걸고 선교하던 교회에 보낸 이 편지는 절대적으로 진실한 것임을 재차 증언하고 누구든지 이 계시의 내용을 가감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강정훈 교수(전 조달청장)

■ 강정훈 교수는...

강정훈 교수는 1969년 제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뉴욕 총영사관 영사(1985~1989)를 거쳐 조달청 외자국장, 조달청 차장(1994~1997) 등을 지내고 1997~1999년까지 조달청장으로 일했다.

행정학박사(연세대·서울대 행정대학원·성균관대학원)로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2004~2005),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신성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사)세계기업경영개발원 회장(2003~2008)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35년여간 모은 중세의 성서화 자료와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의 저서 중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 저서 및 자료 675점을 숭실대 학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성서화전시회를 개최했으며 1994년에는 기독교잡지 '새가정'에 1년 2개월간 성서화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했다. 현재는 자신의 블로그 '영천의 성서화 라이브러리'(http://blog.naver.com/yanghwajin)를 통해 다양한 성서화와 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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