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강정훈 교수] 사탄의 세력과의 마지막 쟁투인 '아마겟돈' 전쟁에 승리하신 그리스도는 이제 드디어 재림하신다.

이 세상 끝 날의 빛나는 클라이맥스가 사도 요한이 본 재림, 천년왕국, 최후의 심판,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일곱 환상들이다.

요한계시록의 구성으로 보면 서론-'심판과 구원에 대한 일곱 환상 그룹들'에 이어 대미를 장식하는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성서화 - 승리의 그리스도
▲ 마르티노(필경=패트로), 승리의 그리스도, 오스마 베아투스, 1086년경. 양피지에 채식, 부르고 데 오스마 성당(소리아), 스페인ㅣMartinus(Scribe=Petrus), The Victorious Christ , Osma Beatus, c.1086. Illumination on parchment, Cathedral of El Burgo de Osma(Soria), public domain(From Wikimedia Commons)

■ 첫째 환상 : 그리스도의 재림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그 눈은 불꽃 같고 그 머리에는 많은 들이 있고 또 이름 쓴 것 하나가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고 또 그가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계19:11~16)

​계시를 받아 기록하던 사도 요한에게 하늘이 네 번째 열렸다.

첫 번째(4장)는 찬란한 하늘보좌를 보았고, 두 번째(11장)는 성소 안의 언약궤를 보았으며, 세 번째(15장)는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렸고, 마지막(19장)으로는 백마타고 재림하시는 그리스도를 보았다.

11세기 스페인에서 제작된 오스마 베아투스의 삽화인 <승리의 그리스도>를 보면 백마 타시고 재림하는 그리스도를 눈에 선하게 보여준다.

먼저 재림주의 외견상 특징을 보자. 백마를 타신 것은 죄인을 형벌하기 위해 재림하는 전사로서의 메시아 상을 보여준다. 그 눈은 이글거리는 불꽃 같고, 머리에는 많은 면류관이 있다. 옷은 '피뿌린 옷' 즉 홍의를 입었는데 이는 전쟁에서 승리를 상징하는 것이다. 입에서는 예리한 칼이 나오는데 이는 심판을 행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흰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따르고 있다. 그림에서 일곱 병사를 그렸는데 7은 완전수로서 수많은 천군천사를 뜻한다

재림하시는 메시아를 가리키는 네 가지 이름이 이 짧은 성경 속에 명시되어 있다. 우리가 맞이할 그 분의 속성을 알게 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이다.

하나는 <충신과 진실>인데 공의로운 심판자를 뜻한다. 철장으로 다스리고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틀을 밟아 원수를 철저하게 파괴한다. 둘째는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는 >으로 이는 하나님의 이름인 "야웨"라고 보고 있다. 셋째는 심판을 행사하시는 능력을 의미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마지막으로는 그리스도의 우주적인 영원한 통치를 가리키는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시다. (주1 : 박수암 요한계시록 pp246-248))

성서화 - 짐승과의 전투
▲ 짐승과의 전투,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불에 던짐, 플랑드르묵시록, 작가 미상, 1400년 경. 양피지에 채식, 프랑스국립도서관, 파리ㅣFighting against the beast. The beast and the false prophet into the fire, Flemish Apocalypse, circa 1400. illumination on parchment, 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 Paris, public domain

■ 둘째 환상 :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멸망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그 나머지는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계19:17~21)

이 환상은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군대간의 전쟁인 아마겟돈 전쟁을 다시 보여준다. 그러므로 적그리스도의 멸망을 강조하기 위해 재림 전의 사건을 요한은 다시 한 번 본대로 기록하였다.

플랑드르묵시록의 <짐승과의 전투>라는 채식(彩飾) 메뉴스크립트에서 보면 그리스도의 재림 전후의 사건을 연속적으로 잘 묘사하였다.

삽화는 삼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부 좌측에는 어린 양의 결혼이며 다음은 제림하실 그리스도가 거대한 후광인 만드롤라 속에서 보좌에 앉아 있는데 성부 하나님 보좌와 동일한 네 생물이 호위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한 천사가 바로 아래 그린 공중의 새들에게 아마겟돈 전쟁에서 죽은 왕들과 장군들과 장사들의 죽은 고기를 먹으로 오라고 외치고 있다.

가운데 부분에는 백마 탄 그리스도의 군대가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무찌르는 장면으로 왼쪽 천사의 설명을 푸른 옷의 요한이 눈을 들어 바라보며 기록하고 있다.

밑 부분 세밀화는 백마탄 그리스도가 짐승의 표인 666을 받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유황불 속에 던지는 장면이다. 유황불 이 타는 못은 사탄의 영원한 처소인 지옥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나팔소리 천지진동할 때에 예수 영광중에 구름 타시고

천사들을 세계 만국 모든 곳에 보내어 구원 받은 성도들을 모으리.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부를 때에 잔치 참여 하겠네." (찬송가 180장)

우리는 요한이 계시한 대로 주님의 재림이 가까우므로 이 찬송의 마지막 소절을 음미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을 우리 알 수 없으니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어서

기쁨으로 보좌 앞에 우리 나가 서도록 그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네."

▲강정훈 교수(전 조달청장)

■ 강정훈 교수는...

강정훈 교수는 1969년 제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뉴욕 총영사관 영사(1985~1989)를 거쳐 조달청 외자국장, 조달청 차장(1994~1997) 등을 지내고 1997~1999년까지 조달청장으로 일했다.

행정학박사(연세대·서울대 행정대학원·성균관대학원)로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2004~2005),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신성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사)세계기업경영개발원 회장(2003~2008)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35년여간 모은 중세의 성서화 자료와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의 저서 중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 저서 및 자료 675점을 숭실대 학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성서화전시회를 개최했으며 1994년에는 기독교잡지 '새가정'에 1년 2개월간 성서화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했다. 현재는 자신의 블로그 '영천의 성서화 라이브러리'(http://blog.naver.com/yanghwajin)를 통해 다양한 성서화와 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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