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강정훈 교수] 일곱 대접 재앙은 그 정도와 내용에 있어서 완전히 종말론적이다. 이 재앙을 통해서 바벨론은 멸망하고 현세는 끝이 난다.

이 재앙의 성서적 근거는 구약 레위기에 있다. “너희가 나를 거역하여 나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나도 너희에게 너희가 지은 죄보다 일곱 배나 벌을 더 내리겠다.(표준새번역 레26:21) 즉 죄에 대한 7배의 재앙이 일곱 대접 재앙인 것이다.

이 재앙은 처음 세 재앙(123 대접)은 자연계에 내려진 재앙이고, 그 다음(457 대접)은 역사의 종국까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인간계에 내려진 재앙이며, 여섯째 재앙은 아마겟돈 전쟁 즉 인류 최후의 전쟁 재앙인 것이다.

그러면 대접 재앙의 다음 차례인 끝까지 하나님을 모독한 자들이 받는 재앙의 모습을 사도 요한의 환상기록을 따라 살펴본다.

■ 사탄 추종자를 불로 태우는 넷째 대접 재앙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다가 쏟았습니다. 해는 불로 사람을 태우라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몹시 뜨거운 열에 탔습니다.”(계16:8)

참으로 무서운 태양계의 변이가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 재앙을 지배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였고, 회개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습니다.”(계16:9)

이 대접 재앙의 결과를 보면 짐승의 표 666을 이마에 받은 사탄숭배자들은 처절한 형벌 속에서도 끝까지 버티는 공통점이 있다. 끝까지 하나님을 모독하며 회개하지 않기에 멸망 받아야 할 무리들이다. 넷째, 다섯째. 그리고 일곱째 대접 재앙이 동일하다.

다섯째 대접 재앙(계시록 16장
▲ 다섯째 대접 재앙(계시록 16장),에스코리알 베아투스, 950-955년경, 양피지에 채색, 135x100mm, 엘 에스코리알, 왕립도서관, 싱 로렌조 , 스페인.ㅣThe Curse of the fifth Cup(Apocalypse XVI) BEATUS Escorial, c.950-955 .Illuminationon parchment, 135×100 mm, El Escorial, Royal Library of San Lorenzo, Spain. ©wikipedia

■ 흑암 속에서 혀를 깨무는 다섯째 대접 재앙

“다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다가 쏟으니, 짐승의 나라가 어두워지고, 사람들은 괴로움을 못이겨서 저희의 혀를 깨물었습니다.그들은 아픔과 부스럼 때문에, 하늘의 하나님을 모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의 행동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계16:10-11)

짐승의 왕좌는 로마 황제의 보좌, 즉 적그리스도의 보좌를 가리킨다. 모세의 출애굽 재앙시의 흑암의 재앙과 같이 어둠에 잠긴다. 앞으로 세상끝날에도 세계적 암흑현상이 있을 것이다.

10 세기의 에스코리알 베아투스의 삽화인 <다섯째 대접 재앙>에서 다섯째 천사가 짐승의 왕좌에 대접을 쏟으니 짐승과 그 추종자들이 자기 혀를 깨물며 아파한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모독하고 회개하지 않는다.

일곱째 대접(요한계시록16장)
▲일곱째 대접(요한계시록16장), 파쿤도 베아투스, 1047. 양피지에 채식, 215 x 210mm, 마드리드국립도서관ㅣThe seventh Cup, ( Apoc. XVI), Facundus Beatus, 1047. Illuminationon parchment, 215 x 210 mm , Biblioteca Nacional, Madrid. ©wikipedia

■ 역사의 종국을 선언한 일곱째 대접 재앙

“일곱째 천사가 그 대접을 공중에다가 쏟으니,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다 되었다’ 하는 큰 음성이 울려 나왔습니다. 또 번개가 치고, 음성들이 나고, 천둥이 울리고 큰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런 큰 지진은 사람이 땅 위에 생겨난 뒤로 일찍이 없었던 것입니다.”(계16:17-18)

“다 되었다.” 이는 하나님의 선언이다. 마침내 인류 최후의 마지막 재앙이다. 이로서 인류 역사는 끝이 나고 성도의 완전한 구원은 시작된다. 번개와 음성 그리고 뇌성은 하나님이 임재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지진은 이 세상 종말의 좋은 표징이 된다.

“그리고 그 큰 도시가 세 조각이 나고, 민족들의 성읍들도 무너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큰 도시 바빌론을 기억하셔서,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내는 독한 포도주의 잔을 그 성읍에 내리시니, 모든 섬들이 사라지고, 산들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 위에 떨어지니, 사람들은 우박의 재앙이 너무도 심해서, 하나님을 모독하였습니다,”(계16:19-21)

파군도 베아투스의 삽화 중 <일곱째 대접>에서 보면 천사가 진노의 일곱째 잔을 공중에 쏟고 있다. 그러자 번개 천둥이 치는 가운데 큰 우박이 내려 높게 쌓은 성이 암흑세상이 되고 피로 물든 가운데 세 갈레로 나누어지고 있다.

큰 도시 바빌론은 로마를 가리키며 세 조각이 났다는 것은 완벽한 파괴를 뜻한다. 모든 섬과 산들이 사라졌다는 것은 현세의 완전한 멸망을 가리킨다. 한 달란트는 50-60kg 이다. 그렇게 무거운 우박을 사탄추종자들에게 내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절정을 말하고 있다.

짐승의 표를 받은 사탄추종자들은 철저히 세뇌가 된 완고한 심령들로서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모독하며 최후의 심판을 맞이하게 된다.

▲강정훈 교수(전 조달청장)

■ 강정훈 교수는...

강정훈 교수는 1969년 제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뉴욕 총영사관 영사(1985~1989)를 거쳐 조달청 외자국장, 조달청 차장(1994~1997) 등을 지내고 1997~1999년까지 조달청장으로 일했다.

행정학박사(연세대·서울대 행정대학원·성균관대학원)로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2004~2005),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신성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사)세계기업경영개발원 회장(2003~2008)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35년여간 모은 중세의 성서화 자료와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의 저서 중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 저서 및 자료 675점을 숭실대 학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성서화전시회를 개최했으며 1994년에는 기독교잡지 '새가정'에 1년 2개월간 성서화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했다. 현재는 자신의 블로그 '영천의 성서화 라이브러리'(http://blog.naver.com/yanghwajin)를 통해 다양한 성서화와 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정훈교수 #성서화탐구 #강정훈칼럼 #요한계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