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회장 양병모 박사, 이하 학회)가 "신학교육과 실천신학"을 주제로 '제30회 정기학술대회'를 7일 침신대에서 가졌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명희 박사(침신대)는 "21세기 한국교회를 위한 실천적 신학교육 제안"을 발표하면서, 먼저 교회의 대사회적 부정 이미지와 미자립 교회들의 문제, 교회학교 인원은 줄고 노인들은 늘어나는 현실, 더 나아가 성장지향적인 교회정책으로 말미암은 명목상 교인 등이 발생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명희 박사는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성경적이고도 신앙적인 신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복음적 목회관과 작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교육 역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전신자 사역의 구현을 위한 교육과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교육, 목회자의 지도력 갱신과 공적인 신학을 위한 교육, 다문화적 목회와 치유·능력사역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 기독교는 추락한다"고 지적하고, "기독교의 모습은 교회에 의해 결정되며, 교회의 모습은 목회자에 의해서 형성되고, 목회자의 모습은 신학교육의 결과로 이루어진다"면서 "실천신학은 신자를 신자 되게 하고, 교회를 교회 되게 하며, 기독교를 기독교 되게 하는 학문"이라 주장했다.

그는 실천신학자들에게 "21세기는 실천신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30-40년 후 한국교회의 모습이 현재의 실천신학 교육에 달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더욱 분발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모든 신학자는 실천신학적인 소양을 가져야 하고, 목회자들은 신학적인 소양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박사는 "이론신학과 실천신학은 대립관계도 경쟁관계도 아닌, 상호 보완적이며 상생적인 관계"라면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교회들의 실천신학에 대한 인식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순성 박사(고려신대원)는 "실천지향적 신학교육의 근간으로서의 공동체 영성훈련"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1세기 목회상황은 급변하고 있는데 신학교육은 19세기의 전통 패러다임 속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고, "신학교육이 당면한 목회현장과의 괴리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현장성과 실천성을 겸비한 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신학교를 넘어 개 교회와 교단 총회와 범교단적 차원의 연대를 통한 공동체적 노력이 요구되는 과업"이라 했다. 때문에 그는 "그 동안 신학교가 이 일에 대해 무책임하게 대응해 온 것에 대한 깊은 반성과 자기성찰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김 박사는 "본격적인 쇠퇴기에 들어선 오늘의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를 위해 모든 신학교가 사활을 걸고 현안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현장과 괴리된 이론중심의 교육이 시행될 수밖에 없는 기존의 신학교육 패러다임을 바로 잡아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는 올바른 실천신학적 관점과 방법론을 확립하는 일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적 기초 위에서 전문화를 향한 교과과정의 개편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존재와 삶으로 경험하는 공동체 영성훈련의 추진과 시도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했다.

한편 행사는 "한국교회 현실과 교회개척 패러다임의 전환"(양현표) "사막 수도자들의 영성에 관한 사회학적 고찰: 21세기 한국교회를 위한 전략적 요소 연구"(조성호) " H. 바빙크의 『하나님의 큰 일(Magnalia Dei)』에 나타난 직분론과 한국교회"(박태현) "탈식민주의이론으로 바라보는 기독교 성찬: 혼종성(Hybridity)과 제3의 공간(The Third Space)으로 구현하는 프롤렙시스(Prolepsis)"(안덕원) "상실을 경험한 아동을 위한 놀이목회상담"(박은정) 등의 자유발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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