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한 공연에서 열창하던 휘트니 휴스턴 ⓒAP=연합뉴스
'팝의 여왕'으로 불렸던 미국인 가수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 4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CNN 방송은 11일(현지시간) 휘트니 휴스턴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 있는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호텔에서 누군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휴스턴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공식 사망 시간은 오후 3시55분으로 '제54회 그래미상 시상식'을 꼭 하루 앞두고 벌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올해 48살인 휴스턴은 지난 1985년 데뷔한 뒤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와 90년대 최고의 팝가수로 활동을 했다.

또 지난 1992년에는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영화 '보디가드'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인기를 누렸다.

휴스턴은 특히 가수 최고 영예인 그래미상을 여섯 번이나 수상하고 7곡을 연속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려 놓으며 팝의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1992년 가수 겸 작곡가인 바비 브라운과 결혼한 이후 마약에 빠져 부부가 번갈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고, 알코올중독까지 겹쳐 건강 상태가 크게 나빠졌다.

더구나 완벽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아온 목소리까지 망가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휴스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팬과 동료 가수들의 애도 글이 이어졌다.

특히, 생전 '선의의 경쟁자'였던 머라이어 캐리는 자신의 슬픔을 트위터를 통해 드러내며 자기 프로필 사진을 생전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했던 사진으로 교체함으로써 애도의 뜻을 밝혔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트위터에 “우리는 또 한 명의 전설을 잃었다"며 "사랑과 기도를 휴스턴의 가족에게 보낸다. 그가 그리울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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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휴스턴 #돌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