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22일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이 열린 가운데도 최전방부대에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했다.

특히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연합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에서 '2'로 한 단계 더 격상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대북 정보 판단·분석 요원들도 대폭 증강된 상태"라고 전했다.

'워치콘 2'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 취해지는 단계이며 첩보위성과 정찰기, 지상 정찰장비 등을 총동원해 대북 정보 분석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북한은 이날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근처로 76.2㎜ 평곡사포(직사화기)를 일부 전개했다. 우리 군은 이 직사화기가 확성기 타격에 동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방지역 북한군 포병이) 진지 전개를 한 뒤 사격훈련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우리 군은 전방 북한군 움직임을 샅샅이 보고 있다. 거의 다 파악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군은 남북 접촉 결과와 관계없이 당분간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군의 지뢰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며 "북측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한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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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발 #경계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