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희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북한이 지뢰도발에 이어 또다시 서부전선에서 고사포를 발사하는 등 군사적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김정은은 더 나아가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22일 오후 5시 이후에 제2의 군사적 도발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또다시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상황으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우리 군은 저들의 거듭된 무력 도발에 보다 강력하고 단호히 응징함으로써 무모한 도발의 대가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기 바란다. 또한 이러한 때에 우리 국민 모두는 일치단결해 국토 수호를 위한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삼게 되기를 촉구한다.

북이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은 그동안 중단해 온 대북 확성기 방송을 우리 군이 재개한 것에 대한 보복차원이다.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 무력 도발을 감행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할 정도로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북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군이 오랫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해 온 것은 어디까지나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체제의 취약성을 고려한 정부의 인내와 노력 때문이었지 북한의 위협이 두려워서가 결코 아니었다. 그런데도 북한은 비무장지대 내에서까지 잔혹한 테러를 일삼으면서 평화를 바라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염원과 소망을 매번 무참히 짓밟아 왔다.

이번 북의 무력 도발이 처음도 끝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 군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한 것은 무력 도발에 대한 우리의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의지를 보여준 매우 적절한 대처였다. 북한의 포격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신속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북의 도발에 따른 강력한 대응을 지시하고 민통선 일대의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도록 조처한 것도 군통수권자로서의 결연한 국토 수호 의지를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차제에 우리 국민과 정치권은 그들이 내심 노리고 있는 남남갈등과 국론 분열을 차단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국토를 지켜내야 한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만이 저들의 거듭된 불장난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길이다. 지금이야말로 북의 거듭되는 호전적 도발 의지를 굴복시키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저들 스스로 걸어 들어오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자유와 평화는 지켜낼 힘과 용기가 있는 자에게만 주어진다는 역사적 교훈을 다시한번 명심하고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재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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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연합 #북한 #도발 #양병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