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제20차 영성수련회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새로남교회에서 열렸다.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제20차 영성수련회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새로남교회에서 열렸다. ©교갱협

[기독일보]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백남선 목사) 목회자들 중심으로 구성된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이사장 김경원 목사,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이하 교갱협)가 8월 17~19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시85:6)라는 주제로 제20차 영성수련회와 1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20년 전인 1996년 1차 영성수련회와 동일한 주제로 가진 금번 수련회는 처음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교회와 교단, 조국교회가 새롭게 되어 민족을 살리고,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땅에 선포한다는 교갱협 창립 당시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교회갱신을 향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은 귀한 시간이었다.

상임총무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의 사회로 열린 ‘스무돌 감사잔치’는 교갱협 사역들을 돌아보고 감사와 축하, 격려를 나누는 장이었다. 1부 ‘감사가 있는 축하’에서 인사를 전한 이사장 김경원 목사(서현교회)는 “20회째를 맞은 이번 수련회 주제를 처음 가진 수련회 주제였던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로 내건 것은 첫날의 초심을 다시 새기기 위함”이라며 “그동안 체득한 교훈을 발판으로 교회갱신의 연장이 더욱 예리하게 다듬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20년 시작했던 갱신의 정신을 이어 부단히 자신을 갱신한다면 우리가 속한 목회 현장이 살아날 것이고, 교단도 다시 살아날 것임을 믿는다”고 했다.

2부 ‘감사가 있는 격려’ 시간에는 역대 대표회장(故 옥한흠 목사, 김경원 목사, 이건영 목사와 수석상임회장 김인중 목사, 역대 상임총무, 김영계 목사, 송태근 목사, 오정호 목사, 김찬곤 목사 등을 격려하며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전체 임원이 나와 축하케이크를 커팅하기도 했다.

이어진 11차 정기총회에서는 2013년 10차 정기총회에서 3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가 대표회장으로 연임됐다. 또 정관 개정을 통해 신설된 상임회장 직에 김태일 목사(인천계산교회), 신임 상임총무에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가 선출됐다. 신설된 상임회장은 ‘대표회장을 보좌하며 차기 대표회장 직을 수행한다’고 정관에 명시했고, 앞으로 2년 후 가질 12차 총회에서 대표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첫 번째 주제특강에서 조성민 목사(교회현장(세움)위원, 상도제일교회)는 ‘다음세대를 살리는 목회사역–믿음의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전하며 “낙동강까지 몰린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해답은 바로 현장”이라고 말하고, “현장에 나가면 답이 있고, 현장에 나가지 않으면 답이 없다”면서 목회자의 결단을 촉구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뉴시니어 세대의 임파워링을 위한 과제’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주제특강을 전한 김정근 박사(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부)는 “한국사회의 인구구조는 2018년을 기준으로 큰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 말하고, "노인의 비중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교회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며 교회에 대한 뉴시니어 세대의 임파워링을 위한 과제로 ▶뉴시니어에 대한 인식 전환 ▶시니어전문 목회자 육성 ▶시니어 임파워먼트의 구조화 ▶지역사회 가용자원 허브로서의 역할 수행 등을 제시했다.

세 번째 주제특강에서 ‘교회의 미래를 살리는 개척 및 분립사역’을 주제로 강의를 전한 오종향 목사(뉴시티교회)는 교회 성장에만 치중한 현실을 비판하면서 교회 개척이 필요한 이유로 ▶한국의 4천만 명이 넘는 우리에 들지 않은 양들을 위해서 ▶전도와 제자도에 있어서 새로운 교회가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복음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 분립은 기존교회를 갱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열매 맺는 복음중심적 교회 개척을 위해 준비되지 않은 성급한 개척을 피하고, 선발과 평가, 훈련, 코칭의 과정을 거쳐 복음으로 목회자들을 준비시키고 훈련시켜 준비된 개척을 한다면 작은 교회, 미자립 교회, 신학생들에게 큰 빛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강 후에는 민찬기 목사(공동대표, 예수인교회)가 좌장을 맡고 김경원 목사(이사장, 서현교회), 이건영 목사(대표회장, 인천제2교회), 오정호 목사(공동대표, 새로남교회), 장봉생 목사(신임 상임총무, 서대문교회), 김찬곤 목사(공동대표, 안양석수교회)가 패널로 나서 ‘교회 갱신의 새로운 좌표’를 주제로 20주년 기념포럼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발표된 '비전선언문' 전문.

2015년 창립 20년을 맞는 교회갱신협의회의 비전선언

지금 우리는 1996년 출범이후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는 전환점에 함께 서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먼저 갱신의 썩는 밀알이 되고 하나님의 제단 위에 겸손히 자신을 올려놓을 때 여전히 은혜로우시고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다시 우리를 살리시고 섬기는 교회와 교단, 그리고 한국 교회에 진정한 부흥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된 교회 안에서 공동의 운명을 가진 선배들의 귀한 경륜과 후배 동역자들의 역동성을 아우르며 교회갱신을 위한 순수성과 지속성, 그리고 전문성과 연대성을 가지고 전진해 갈 것을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목회자의 자기갱신을 계속해 갈 것을 다짐합니다.

교회갱신은 철저히 목회자의 자기갱신에 기초하는바 목회자들의 거룩성과 교회를 새롭게 하는 사역을 계속 전문성 있게 개발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나. 미래세대 목회자들 세우기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교회갱신의 지속성을 위해 다음 세대를 책임질 미래목회자들을 길러 내는 일과 미래 세대가 자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을 격려하는 사역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하나, 교회 내 직분자들과 성도들의 갱신을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교회갱신의 효율성이 증폭되기 위해서는 목회자만이 아니라 교회 내 직분자들과 성도들의 갱신이 절대 필요한바 현장 교회를 앞장 서 섬기는 직분자들과 성도들의 갱신을 위해 더욱 헌신하고자 합니다.

하나, 우리 교단과 한국 교회, 나아가 우리 사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통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주님의 교회만이 이 땅의 영원한 소망인 것을 확신하며 같은 비전과 책임감을 가지고 교회갱신을 실천하는 목회자들 및 단체와 긴밀하게 연대하여 교단과 한국 교회, 나아가 우리 사회를 갱신하는 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주여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
“주여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
“주여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시편 85:6)

2015년 8월 19일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외 제20차 영성수련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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