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장로교의 날 행사 후 순서자와 참가자들이 함께 환호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면서 '2015 사랑으로 통일을 이뤄가는 한국장로교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일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이하 한장총) 주최로 '제7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열렸다.

백남선 목사(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1부 개회식에서는 황수원 목사(대회장)가 개회사 및 선언을 하고, 전용재 목사(기감 감독회장)와 유동선 목사(기성 총회장)가 축사한 후 황용대 목사(기장 총회장)가 축시했다.

황수원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금년 해방 70주년을 맞고 있다"고 말하고, "70이란 숫자는 이스라엘이 고레스 칙령으로 바벨론에서 70년 만에 해방을 맞은 것과 수를 같이 한다"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되어 있다고 말하고, "통일은 우리 교회가 사명감을 갖고 앞장서야 할 과제이며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랑이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신 그 사랑으로 교회와 사회, 남북이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오늘 제7회 장로교의 날 대회를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을 다짐하고, 지금까지 광복 후 70년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향후 70년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자"고 했다. 더불어 "오늘 모인 한국 장로교의 지도자 여러분들과 하나님께 예배로 영광을 돌리고, 성찬의 떡과 잔을 함께 나눔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하고, 우리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잊고 우리가 서로 하나 되지 못하고 교만했던 점을 회개하자"고 했다.

전용재 목사는 축사를 통해 "장로교회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이끌어 온 영적인 동력"이라 말하고, "한국장로교회가 한국교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한국을 넘어 세계를 섬기는 교단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면서 "감리교회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손 붙잡고 이 땅에 들어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한 것처럼 장로교회의 든든한 동역자가 될 것"이라 했다.

유동선 목사는 "지난 한 세기 대한민국 교회사는 장로교의 헌신과 부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말하고, "오늘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재건과 발전이 초기 장로교 선교사들과 선배 목회자들이 흘린 땀과 피와 눈물 덕분이었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 숭고한 영적 유산의 바통을 이어받아서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장로교인들의 발걸음이 이 시대에 강력한 영적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유 목사는 "특별히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통일한국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여러분들의 각오가 세계 역사에 기록될만한 대부흥운동의 촉매제가 되어 불타오르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한다"고 말하고, "장로교인들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신 온전한 한 몸이 되어 이 땅 위에 새 역사를 창조해 달라"면서 "더 나아가 성결교단과 모든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이뤄나가기 위해 아름다운 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중보해 주고, 적극 협력해 달라"고 이야기 했다.

안성삼 목사(개혁 총회장)의 인도로 열린 예배에서는 하태초 장로(한국장로회총연합회 전 회장)와 김국경 목사(합동선목 총회장)가 각각 죄의 고백과 용서의 확신을 선언하고, 김철봉 목사(예장고신 총회장)가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한 후 오정수 장로(부회장) 신성애 장로(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박영희 목사(합동동신 총회장)가 각각 구약과 서신서, 성경 말씀을 봉독했다.

설교는 이종윤 목사(한장총 27대 대표회장)가 했다. 그는 "한교단 다체제와 복음화된 통일조국 건설의 모퉁잇돌 장로교회 되라"라는 주제로 설교하면서, "우리 모두의 소원은 통일"이라며 자유와 정의, 평화에 대해 정의하고 기독교인들이 통일을 위해 해야할 일들을 역설했다.

이 목사는 "남과 북이 하나되는 것은 하나님 하시면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한반도 통일이 자유통일이 되어야 한다면, 그리스도의 통일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웃을 위한 통일이 되어야 참 자유한 나라가 될 것"이라 했다. 그는 복음화 조국통일을 내세우는 이유는 자유를 위한 것"이라 말하고, "그 자유를 장로교회가 이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마음, 그것이 정의"라고 말하고, "정의가 실천되는 한국 장로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요한 칼빈의 정신을 따라가는 것이 장로교인데, 왜 갈라지고 따로 가야하는가?"라며 "이제 한교단 다체제로 하나되어 아름답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기독교인들이 조국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고, "우리 역사의 주체는 하나님"이라며 "여호와를 우리의 하나님으로 삼는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모퉁잇돌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자유 정의 평화로 통일을 이뤄내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 국방 경제 도덕성 회복 등"(김수읍)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이호영) "교회성장과 비전70부흥을 위해"(김인기) "한국교회 미래세대를 위해 - 청소년 신학생"(이윤재)을 위해 함께 기도했으며, 윤광섭 목사(개혁국제 총회장)가 평화의 인사를 전했다. 또 권태진 목사(한장총 30대 대표회장)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됐으며, 이 시간 우종휴 목사(예장합신 총회장)가 성령임재를 위한 기도를 하고 예배는 정영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한편 예배 후 광복 70주년 축하순서에서는 테너 강무림 교수(연세대 성악과장)와 소프라노 조경화 교수(서울장신대)가 각각 '시편23편'(나운영 작곡)과 '주기도문'을 찬양했으며, 3부 비전선포식에서는 홍호수 목사(실행위원장)의 사회로 한장총의 비전제시가 이뤄졌다. 이 때 장로교의 날 광복 70주년 비전선언이 이뤄졌으며, 구자우 목사(예장고신 사무총장)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은 실천강령을 구호제창했다.

마지막 황덕영 목사(비전70 선교단장)의 진행으로 열린 광복/비전70 사랑나라 국민출애굽 출정식에서는 예머스와 함께 하는 찬양과 합창 등이 이뤄졌으며, 24개 교단 총회장과 총무, 순서자 등 모든 관계자들이 함께 합심기도 및 찬송 220장을 부르는 순서를 갖기도 했다. 모든 행사는 백남선 목사(준비위원장)의 폐회선언으로 마무리 됐다.

백남선 목사는 "금번 장로교의 날 대회를 통해 연합과 일치를 위해 뜻을 모아야 겠다"고 말하고, "우리가 하나 되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하나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주권을 높이고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인정하는 믿음으로 하나되어야 한다"면서 "이제 통일의 시대적 과제를 갖고 있는 우리가 이번 장로교의 날 대회를 통해 하나님 중심, 말씀중심, 교회중심으로 장로교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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