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상황이 변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청와대 사퇴 압박설'에 대해 "전혀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압박하려고 그랬겠느냐"라며 웃어넘겼다.

김무성 대표가 당초 2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 연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해가 안된다. (김 대표의) 본심은 모르겠지만 일은 일대로 해야 한다"면서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이어 오후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참석, 정부의 지난해 결산 심사와 관련해 관련 부처를 강도높게 추궁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갔다.

첫 질의자로 나선 유 원내대표는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국회에서 이지스함과 관련해 2년 연속 예산을 확정해 (정부에) 보냈는데 2013년, 2014년 연속으로 불용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지는 갖고 계신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방사청장이 "선행 조치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대답하자, 유 원내대표는 "그럼 정상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했는데 2년 연속 100% 불용으로 된 것이냐"고 따졌다.

또 제2연평해전 전사자 예우 격상과 관련, 한민구 국방장관이 다른 사례와의 형평성 문제를 언급하자 "6명 용사에 대해 보상기준을 전사로 처리하면 6·25 전사자 등도 다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십조원의 돈이 든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국방부가 원칙을 정하되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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