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난 24일 오후 3시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에서 예장통합 총회의 창조교회 홍기영 목사와 성도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신성애 회장) 임원들, 대한성서공회(권의현 사장) 모금사업부 장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쿠바에 전달할 '스페인어 성경' 10,000부의 기증식을 가졌다.

쿠바 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세 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현재 쿠바 교회의 교인들 열 사람 중 한 사람만이 성경을 갖고 있고, 그 성경조차도 너무 낡아서 읽기에 어려움이 많다. 더욱 큰 문제는 새롭게 교회로 몰려드는 젊은이들에게 나눠줄 성경이 없다는 것이다.

남미의 유일한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자체적으로 성경을 제작할 시설이 전혀 없어 외국 성서공회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또한 시력이 좋지 않아도 안경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고, 게다가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서 큰 글자의 성경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성서공회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후원으로 '큰 글자 스페인어 성경' 10,000부의 성경을 보낸 바 있다. 이 성경을 지역의 교회에 전달한 쿠바성서위원회는 "'쿠바의 '100만 부의 성경 보내기 운동'을 위해 후원해주신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성경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 쿠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에 멀었기에 우리는 쿠바에 복음의 문이 열렸을 때 지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에는 창조교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후원과 함께 대한성서공회 후원회원들의 후원으로 쿠바에 10,000부의 성경을 보내게 된다.

이번 쿠바 성경 기증식에서 창조교회 홍기영 목사는 "생명의 말씀을 밝히며 기뻐합니다"(빌 2:12~1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홍 목사는 "성경이 없어서 쪼개가면서도 읽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우리의 마음을 저미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성경 보내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기억하기를 원한다. 제가 이번에 쿠바에 다녀와서 쿠바 흑인들의 역사에 대해 들었는데, 토속종교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성경을 보내며 이 일이 얼마나 위대한 일이 될 것인지 깨닫지 못하는 때가 많이 있다. 성경 만 권을 보내며 하나님의 은혜를 이루신 일에 더 큰 기쁨을 주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공회 권의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외의 성서 사업 현장에 나가보면 성경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한 권의 성경을 보낼지 몰라도, 성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50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성경이 없어서 한 권의 성경을 나눠서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러분이 보내는 만 권의 성경이, 받는 이들에게는 50만 권의 의미 이상을 받는다고 이해해주면 이 얼마만큼 성경이 절실한지 느끼게 될 것" 이라고 말하며 창조교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그리고 대한성서공회 후원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쿠바에 보내질 성경을 상차하며 홍기영 목사는 "쿠바 사람들에게 말씀이 필요했기에 대한성서공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이 알려지게 하셨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014년 성경이 보내어지고 올해에도 성경이 보내지게 하시며 창조교회가 이 아름다운 일의 한 모퉁이를 경험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이 시간 성경 컨테이너를 상차하며 우리의 사랑을 함께 싣는다. 이 땅에 베푸셨던 말씀의 부흥이 쿠바 땅에도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우리의 소망을 싣는다" 고 기도했다.

한편 이번에 기증되는 스페인어 성경 10,000부는 7월 5일 부산항에서 선편으로 운반되어 쿠바의 마리엘 항구에 2015년 8월 27일에 도착한다. 쿠바성서위원회에서는 이 성경들을 인수하여, 쿠바 교회 안의 목회자와 성도들뿐 아니라 교회 밖의 성경에 관심을 갖는 모든 독자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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