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에 다녀 온 첫 번째 환자(68·남)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세 번째 환자(76·남)의 40대 딸이 4번째 확진환자로 판정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여성은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관찰하던 중 25일 오전 체온이 38.2°까지 올라 격리병상으로 이송 후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아버지와 함께 B병원에서 첫 번째 확진환자와 약 4시간 동안 같은 병실에 체류하면서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발열, 두통 외 특이사항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여서 특별한 치료 없이 격리관찰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여성은 지난 20일(첫 번째 환자 확진일)부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 중이었다"며 "이번 확진으로 인해 추가접촉자 및 격리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세 번째 환자인 아버지의 병실에서 닷새 넘게 병간호를 하다 지난 21일 아버지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 집으로 돌아가 있었다.

당시 그는 스스로 격리치료를 요청했지만 보건당국은 의심 증상이 없다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바레인에 출장을 다녀 온 68세 한국 남성 A(68)씨가 메르스에 국내 첫 감염된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바레인에 다녀온 A(68)씨가 전날 확진 환자로 판명된 데 이어, 간병해온 아내 B(63)씨를 비롯해 A씨와 5시간가량 같은 병실에 머물렀던 C(76)씨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메르스 감염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모습. 2015.05.2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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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