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 속도로 배출된다면 지구에 사는 전체 생물종 6개 가운데 하나가 멸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네티컷대(UConn) 마크 어번 교수팀은 30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그동안 온난화로 인한 생물 멸종위험을 조사한 131개 연구를 메타분석 한 결과 기후변화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할 뿐 아니라 온도가 상승할수록 멸종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유엔이 억제목표로 삼은 산업화 이전 시점 기준 2℃ 이내로 억제한다고 해도 온난화로 인해 멸종 위험을 맞는 생물종은 현재 전체의 2.8% 수준에서 5.2%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또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속도가 지속되면 기온이 결국 4.3℃ 상승하면서 멸종 위험종도 전체의 1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생물종 서식지가 급격히 주는 남아메리카와 호주·뉴질랜드에 사는 생물종들이 커다란 멸종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남아메리카는 전체 생물종의 23%가 멸종 위험을 맞고 호주·뉴질랜드의 생물종은 13.9%가 멸종위험에 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은 각각 5.1%와 6.3%로 멸종위험종이 비교적 적었고 해양생물은 12.7%, 아프리카 11.6%, 아시아 9.2% 순이었다.

또 분류군별로는 양서류 중 멸종위험종 12.9%로 가장 많았고, 파충류 9.0%, 무척추동물 8.8%, 포유류 8.6%, 어류 7.6%, 식물 7.3%, 조류 6.3% 순이었다.

【앵커리지=AP/뉴시스】지난 2014년 6월15일 자료사진으로 북극곰이 미국 알래스카주(州) 추크치해에서 수영한 뒤 해빙에서 몸을 말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따뜻해진 북극에 해빙 면적 줄어 북극곰이 영양분이 풍부한 물개 등 현재 먹는 먹이를 사냥하기 어려워 대신 새 알, 나무열매 등 육지에서 나는 먹이를 먹을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에 바로 반박하는 논평이 발표돼 학계에서 북극곰 먹이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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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