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만의 대지진으로 공터에 대피해 있는 주민들 모습.   ©최희철 선교사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재네팔한인선교사회가 민간 차원에서 '네팔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8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네팔재난대책본부는 재네팔한인선교사회 소속 선교사들과 가족의 신변 안전, 현지 교회 시설물 및 성도들의 피해 상황을 조사해 한국교회에 알리고, 한국 정부의 긴급구호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지진 피해 복구 모금 활동을 28일부터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외교부 등록 사단법인 한국위기관리재단(KCMS)이 '국내재난대책본부' 역할을 맡기로 했다. 27일 재네팔한인선교사회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KCMS은 논의를 통해 KCMS가 ①초기 긴급구호와 인도적 지원 및 추후 복구 지원 활동에 참여를 원하는 국내 기독 민간단체(지역교회, 선교단체, 교단, 교계 언론, 기독NGO 등)와 일반 봉사활동 참가자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②현지교회와 성도들의 피해 상황과 소식을 한국교회에 알리며 ③단체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지원활동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특히 KCMS는 이번 대지진 참사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 Trauma Stress Disorder, PTSD)를 예방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④위기디브리핑(CISD)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위기디브리핑은 훈련받은 전문 상담자가 피해자들이 당한 위기와 재난을 '안전 모델'에 따른 순서대로 잘 들어주어, 피해자가 말하는 동안 스스로 정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KCMS는 2014년 3월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인 타클로반에서도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기디브리핑 사역을 진행한 바 있다.

KCMS는 "간신히 살아남은 이재민은 여진으로 더욱 불안해하며 집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집 밖 공터에서 지내고 있다"며 "6.25전쟁 때 도움을 받은 네팔에서 더 이상 사망자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제 우리가 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팔 주재 한국 선교사들을 돕고, 현지 교회와 주민의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원하는 지역교회와 성도, 단체들의 따뜻한 후원과 지속적인 기도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축물.   ©최희철 선교사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어

네팔은 지난 25일 발생한 규모 7.9의 강진으로 현재 5천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네팔 정부는 전체 사망자가 1만 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지진으로 네팔에는 2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유엔은 3천만 국민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8백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네팔 거주 교민은 선교사를 포함하여 약 6백여 명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선교사들이 거주하던 주택과 개척한 교회, 현지 교회들이 피해를 입었고, 현지 성도들의 사망 및 부상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NGO단체들이 네팔에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대규모 사상자 발생, 사회 기반시설 붕괴, 네팔 정부의 대응능력 부재 등으로 부상자 치료와 시설물 피해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도 27일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40여 명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27일 탐색구조팀 10명을 파송한 데 이어 오는 5월 1일 나머지 탐색구조대와 의료대로 구성된 구조대원 30명을 파송한다.

네팔재난대책본부(본부장 어OO 선교사)
연락처 : 977-1-620-0476, 977-9851164977, ejk7036@gmail.com
사무실 : Saibu Baishipati, Kathmandu

국내 재난대책본부(사무총장 김진대 010-6724-3134, 네팔 코디 전훈재 선교사 010-8933-4891)
연락처 : 02-855-2982, 070-8260-2982, kcmskr@gmail.com
사무실 : 금천구 가산동 535-132 3층 (KWMA 회관) 팩스 : 02-6455-2982

네팔 지진 후원금 계좌 : 신한은행 140-009-149015 (사)한국위기관리재단

필요한 긴급 구호물품
 : 방수 텐트, 방수 돗자리, 모포, 우황청심환, 침낭, 천막, 식수와 비상 식량, 취사도구와 연료, 물티슈, 우산과 우비, 비상 의약품, 방한용 스티로폼, 핸드폰 충전기, 랜턴, 방진 마스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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