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으로 남북관계의 지속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대남비난 공세 강화가 향후 북한과의 추가 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6자회담으로 되돌아가는 문제에 관해 우리가 특별히 기대하고 있는 '2가지 기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하나는 남북 간의 지속적인 관계 개선이며, 다른 하나는 국제의무와 2005년에 한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북한의 약속 및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는 두 가지 기준이 지켜지지 않으면 6자회담 재개가 사실상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며넛 그는 북한의 최근 대남비난 공세 강화 입장이 "(협상)테이블로 우리가 되돌아가게 하는데는 (그런 방법이) 좋은 것은 안될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김정일 사망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문 제한 등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명박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한 첫번째 공식 입장이다.

미국 정부의 이런 입장은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미북회담이나 6자회담 재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편, 6자회담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중단된 상황으로, 북한은 2009년 4월6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에 반발하면서 6자회담 불참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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