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암 이브라힘.   ©폭스뉴스 방송 화면 캡처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자유를 되찾은 수단 기독교인 여성 메리암 이브라힘(Meriam Ibrahim)이 국제기독언론협회(NRB) 회장상을 수상한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RB의 제리 존슨 회장은 이브라힘이 수감되어 있을 동안 보여 주었던 믿음이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리스도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 시대의 본보기를 보여 주었다"며 상을 수여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2015년 협회에서 그에게 상을 수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여긴다. 하나님께서 그를 보호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브라힘은 지난해 3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배교 혐의를 받았으며 여기에 기독교인 남성과 결혼한 데 대한 간통 혐의까지 더해져 수단 법원으로부터 사형과 태형 100대를 선고받았다.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이브라힘은 5월에 감옥에서 둘째인 딸 마야를 낳았고 출산 후 사형 집행이라는 판결에 따라 생명이 위태롭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브라힘을 위한 세계적인 청원 운동과 국제사회 압박이 계속되면서 수단 법원은 이브라힘을 석방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8월 메리암은 남편의 고향인 미국 뉴햄프셔에 가족들과 함께 안착할 수 있었다.

이브라힘은 수감 중에 그리스도를 부인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개종 협박을 수차례 받았으나 이를 모두 거부하고 신앙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며 "어떻게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시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었던 유일한 무기가 믿음이었고, 이것이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해주실 것이라고 믿었고, 그 믿음은 응답되었다"고 그는 간증했다.

또한 개종 압박을 받던 당시 상황에 대해서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할 수 있는 사흘의 시간이 있었다. 이슬람 학자들이 나를 찾아오기도 했다. 이맘들은 내 앞에서 코란을 읽어주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을 신뢰했다. 이맘과 이슬람 학자들과의 대치 속에서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유일한 무기는 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것이 내가 가진 전부였다"고 이야기했다.

이브라힘은 이슬람 국가인 수단 법에 따라서 태어나면서부터 이슬람으로 종교가 정해졌지만,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라면서 기독교인이 되었으며 "단 한 번도 기독교인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구눈 자신처럼 이슬람 국가에서 살아가며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종교자유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브라힘은 오는 25일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협회 기간 상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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