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브랜틀리 선교사.   ©사마리아인의지갑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 중 에볼라에 감염됐지만 완치된 미국의 켄트 브랜틀리(Kent Brantly) 선교사가 저서를 통해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전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지갑(Samaritan's Purse) 소속의 브랜틀리 선교사는 에볼라 환자들을 돌보는 사역을 펼치던 가운데 지난 8월 초 감염 증세를 보여 미국으로 이송된 후 2주간의 격리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그는 치료가 진행되던 중에도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으며, 완치 후에도 현지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촉구하는 데 앞장서 왔다.

브랜틀리 선교사의 책을 출간할 예정인 워커브룩 멀트노머사의 알렉스 필드 부회장은 "켄트와 그의 아내 앰버와 함께 책을 기획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에 나는 그들이 얼마나 신실하게 이웃을 도우라는 소명을 받아들이고 따라 왔는지 알게 되었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브랜틀리 선교사 부부의 책은 하나님께서 서아프리카의 사람들을 섬기도록 이들을 부르셨는지 보여 줄 것이고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에볼라로 인한 혼돈 속에서 이들 부부가 겪을 일들을 함께 겪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소명을 따라갈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브랜틀리 선교사는 에볼라에서 완치된 이후 치료 중에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 교인들에게 편지를 써서 감사를 표하며, "에볼라에 감염된 것을 알았을 때 나를 찾아온 것은 두려움이 아닌 평안이었다"고 간증했다.

또한 "양성 반응이 나왔던 그 순간 내가 느꼈던 매우 깊은 평안함을 아직 기억한다. 그것은 모든 이해를 넘어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내게 주셨던 가르침을 떠오르게 하셨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주신다는 가르침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브랜틀리 선교사는 또한 국제사회와 기독교계가 에볼라로 고통받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에 더 큰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10월 에빌린기독교대학교(ACU)에 연사로 초청되어 강연하면서, "에볼라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서아프리카를 돕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아프리카의 상황은 언론 보도들이 전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면서도 "그렇기에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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