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목사는 시편 90편에서 모세의 탄식을 소개하며 40년을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한 모세의 탄식이 목회자들의 탄식이라고 말했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지난 1일 남포교회에서 '한국교회, 설교자의 길'을 주제로 개최된 제2회 일병목회연구소 연합특별강좌에서 일병목회연구소 소장 박영선 목사는 첫 시간으로 '설교자의 대표성'에 관해 강의했다.

박영선 목사는 "시편 90편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이다. 12절까지가 못난 인생에 대한 탄식이다"며 "모세가 40년 광야생활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는 동안 마음 편할 날이 뭐가 있었겠나? 얼마나 원망을 들으며 못난 꼴을 보며 더더욱 중요한 것은 40년은 죽어야 끝나는 방랑 생활이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기적으로 보이는 아침에는 맛나, 저녁에는 메추라기에도 밤낮 이것 뿐이냐는 그 원망을 가지고, 구름기둥 불기둥에 대한 원망을 가진 자들과 40년을 산거다"고 말했다.

"지겹죠. 이게 목회자들이 가진 생각일 수 있다. 목회자들이 모이면 이 한탄을 한다. '설교로 사람들이 변하지 않아' 그럼 뭐가 있나? 없죠. 하나님만 변화시키신다. (언제 은혜 받고 변화됐는지)그건 하나님만
 아신다."

박 목사는  "좋은 설교란 뭐냐?" 물으며 "늘 그 밥에 그 나물을 먹이는 것이다. 그러면 성도들이 큰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모세는 이 시편 90편에서 뭘 토로하고 있느냐면 이 한심한 인생들을 위하여 나를 보냈다는 것이다. 모세는 40년 바로의 왕자로, 40년 미디안 광야생활을 했는데 따지고보니 이게 다 이 백성을 위한 것이었다"며 "그래서 10가지 재앙을 보며, 홍해를 가르며 반석에서 물을 먹으며 구름기둥 불기둥의 인도를 받으며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으며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며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으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본다. 성실하심, 능력과 영광을 본다"고 했다.

덧붙여 "그리고 그 하나님이 자기를 세워 이 한심한 것들을 목적하고 있다는 것을 배운다. 모세의 위대함, 하나님의 위대함. 두 위대함이 이 한심한 것들을 목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목사는 "여러분이 교회 목회자가 되어 보냄을 받으면 나에게 맡긴 이 청중들을 하나님이 목적하고 복주시려고 나를 그들의 목사로 세운 줄 알아야 한다.'우리 목사님'이라고 부르면 '우리'라는 말 속에 목사님과 성도들이 동일한 정체성과 운명으로 묶인 것이다. '목사님'은 그를 보내셔서 우리 모두를 절대 놓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와 약속이 선포되고 구체화된 증인으로 서있는 존재이다"고 말했다.

그는 신명기 18장 18절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는 구절에서 설교자의 대표성에 성경적인 근거를 찾았다.

박영선 목사는 "여러분이 설교를 얼마나 잘 하느냐는 다음 다음 다음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일에 말씀 들고 강단에 올라가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것이다. 목사가 신성을 가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중에 하나를 붙잡고 계시니 우리 중에 계시고 말씀을 그 입에 두셨으니 우리를 잡고 놓지 않으신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주일날 설교 듣는 법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맡기세요. 모세를 믿고 이스라엘 백성이 편안했듯이 목사를 믿고 편안히 주무셔도 된다"고까지 했다.

박 목사는 또 "동일하게 여러분은 성도들이 신앙의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유익하기를 바라고 좀더 인생을 신앙으로 살기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는, 기뻐하시는 방법을 놓치고 나면 영광이 올때가 없다"며 빌립보서 5장을 소개했다.

그는 "목회자에게 있어서나 일반 성도들에게 있어서나 기독교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못하는가 점검하는 중요한 단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여러분의 인생에 '감사'가 있느냐, '분노'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가 돌아오자 탕자 스스로 '저는 아버지 아들이라는 이름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라고 한다. 그때 아버지는 '무슨 소리냐? 얘들아 소 잡아라'고 하신다. 아들의 신분에 대한 어떤 흔들림이 없다. 이게 아버지의 마음이다"며 "어느 종교가 용서와 은혜를 영광으로 삼아서 우리를 위해서 당신을 양보하는 종교가 있느냐?"고 했다.

박영선 목사는 "제가 젊은이들한테 그랬다. 난 거짓말이라도 좋다. 이런 하나님을 믿는 거라면... 다른 거짓말을 풀어봐라. 이보다 더 좋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느냐"고 말하며 "어느 종교이든 공포고 윤리다. 기독교만 공포가 없다. 공포가 없으면 혼란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죄성이 가지는 생각이다. 연애하는 사이에서 남자가 '난 당신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했을 때 '어디 죽어봐'하는 여자는 나쁜 여자다. 근데 우린 그 생각이 난다. 그게 죄다. 거길 넘어오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설교자의 길'을 주제로 제2회 일병목회연구소 연합 특별강좌가 개최됐다.   ©오상아 기자

박영선 목사는 "이사야 53장은 매우 여러 의미로 읽혀지는데 1절부터 대단히 놀랍다"며 소개했다.

"1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3절은 여러분 현실이 아니냐?"며 "여러분이 누군지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교회 이름을 말해도 아무도 모른다"며 "1,2절은 내가 나를 찾지 않는 백성들을 향해 종일 내 팔을 벌렸었노라는 이사야의 예언이다. 그러나 아무도 뛰어들어오지 않았다"고 주해했다.

박영선 목사는 "내가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 나를 그들과 동등한 조건과 정황으로 보냄으로써 그들이 이미 하나님의 구원과 운명에 들어있다는 것을 나한테 확인시키는 것이다. 모두를 목적하여 대표로, 구체적인 약속으로 세우는 것이다"며 "시작부터 선언하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목회가 시작이다. 결과가 끝난 일을 하는 것이다. 어떻게 될까 겁내지 마라. 그들의 운명과 여러분 사역에 겁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설교 준비하고 중간에 한장 빼먹고 연결해서 한것같이 해도 은혜받는다. 장담한다. 제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설교를 아무렇게나 하려는가? 그건 아까 얘기 한 것처럼 나쁜 생각이다"며 "'주의 두려우심을 알므로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 말이 갖는 진정성을 알아야 한다. 공포가 아니라..."고 했다.

박영선 목사는 "대표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가지는 진정성을 알지 못한다면 목회자가 늘 두렵다. 잘해야되는 것이다. 그러면 컨테스트(contest), 잘해야되는 경연장이 된다"며 "그러면 결과, 효과, 기능, 기술, 명성 이런 것들이 모든 영광을 대신하여 들어와 모두를 시험한다. 그 시험은 우리 본성이라 안하겠다 해도 도망가는게 아니라 눈 깜빡하는 사이, 잠깐 믿음 놓으면 모든 것이 들어온다. 그래서 우리의 현실과 믿음과 지위와 명예와 영광들을 살짝 바꿔놓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길은 하나님의 위대함, 성실함, 그가 주시는 영광과 생명과 진리라는 명예로 사는 길이다"며 "그리고 교회 이렇게 목회하고 성경 가르친다고 보상 받으실 생각 하면 안된다. 성도들이 언제 크는지 철이 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보냄을 받았으면 같이 뒹굴고 같이 울고 웃으라. 여러분은 다 성육신을 연장하고 사는 것이다. 예수 보내신 것 같이 우리를 같은 방식으로 보내신다. 그리고 그가 부활하신 그 길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박영선 목사는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좋은 목사와 나쁜 목사 등으로 자꾸 선을 그어 '자기확인'을 하고 차별하는 것에 대해 아무 유익이 없는 소모적인 일이라고 책망했다.

그는 "바울 사도가 로마서 9~11장에서 이스라엘에 관해 얘기하는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 삼아서 구원할 작정이었는데 제사장이 실패했다. 그래서 이방이 은혜로 받았다. 그러면 약속된 자들에게는 더 넘칠 것 아니냐고 말한다"며 "그게 우리로 하여금 믿는다, 안믿는다로 선을 긋고 교파로 선을 그어서 자기 확인을 하는 것이 얼마나 가난한 자기확인인가 알게 해준다. 또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이 열악하고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것도 성경과 반대로 가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또 "저 사람은 나쁜 목사고 나는 좋은 목사다 차별해서 무슨 유익이 있느냐? 저 교회는 이상한 교회라고 해서 무슨 유익이 있나?"며 "우린 그런 것으로 너무 많이 소모되고 있다. 값싼 확인을 한다. 깊은 확인에 못들어오고 값싼 확인에 들어오는 바람에 한국교회가 어려워요 말하면 자기 책임을 다한 것 같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렵다고 하는) 모임과 이해가 많아져서 한국교회와 사회를 뒤집어지는 걸로 하나님은 절대 일하지 않으신다. 이런 건 뒤에 숨어있고 모르게 되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와야돼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 되는게 아니라 아는 사람이 알아서 하는거다"며 "조용히 자기 역할을 하라는 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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