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하 한기총)가 6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계와 정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화합과 일치와 영성 회복을 염원했다.

▲한기총 주최 ‘2011 한국교회의 밤’이 6일 오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림인식 목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제1부 크리스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식전행사로 막을 연 가운데, 제2부 예배는 한기총 회계 라도재 장로(합동 전 장로회장)의 사회로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개회사를 전하며 시작됐다.

환영사한 박종순 목사(명예회장, 통합 증경총회장)는 “한기총은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복음을 믿는 건강한 교단들의 모임”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어떤 사람 때문이라도, 한기총의 정체성과 연합에 금이 가면 안 된다. 한기총의 이름이 훼손당해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동회장 정서영 목사(합동개혁 총회장)의 기도, 부회장 박홍자 장로(세계기독교여성지도자선교회 대표회장)의 성경봉독 후 명예회장 이용규 목사(기성 증경총회장)가 ‘십자가 중심의 신앙을 회복합시다’(눅 9:23~2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참석자들이 국가와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용규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침투한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이 복음을 상대화하고 순수한 신앙을 혼란케 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한국의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한기총을 중심으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순교적 신앙을 회복하는 동시에, 다방면의 비판의 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뼈를 깎는 자성과 회개를 해야 한다. 십자가 중심의 신앙과 삶을 회복해 교회를 교회답게 예배를 예배답게 하고 사회에 거룩한 영향력 끼칠 때,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동회장 이기창 목사(합동 총회장)가 ‘대한민국 발전과 국가안보’, 전 공동회장 노희석 목사(예성 증경총회장)가 ‘한국교회 부흥과 세계 선교’, 부회장 황덕광 목사(합동보수 총회장)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고, 명예회장 이성택 목사(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제3부에서는 명예회장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와 림인식 목사(통합 증경총회장), 황우여 원내대표(한나라당), 박선규 차관(문화체육관광부), 지덕 목사(기침 증경총회장), 이만신 목사(기성 증경총회장) 등 교계와 정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의 축사와 격려사, 그리고 다양한 공연과 시상식이 이어졌다.

영상축사한 조용기 목사는 “한 해 동안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한 교계 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한 해에도 사명을 감당하며 정의를 공고히 세우고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림인식 목사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우리가 놀랄 정도로 사용하려 하신다. WCC(세계교회협의회)도 WEA(세계복음연맹)도 한국에서 총회를 여는데, 이 모든 것이 한국교회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으로 알고, 서로 대립하지 말고 세계 선교의 놀라운 기적을 이루는 한기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만신 목사는 “한기총은 그간 국가적·사회적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며 “금년 들어 부끄러운 일이 있었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고 이 일을 계기로 새로운 심정을 가지고 교회와 사회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길자연 대표회장이 국가조찬기도회장 노승숙 장로에게 공로상을 수여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주노동자 5인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행사는 김운태 총무의 광고와 전 공동회장 전성원 장로의 만찬기도로 모든 공식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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