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8일(현지시간) 시리아 국경 인근 코바니에서 미국이 IS에 대항해 주도한 공습으로 인해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최근 터키 쪽에서부터 시리아 국경 도시 코바니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터키 정부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시리아 쿠르드민주동맹당 대변인 나와프 칼릴과 영국에 소재한 시리아 인권 감시단체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코바니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가 터키에서부터 장갑차를 몰고 온 IS 대원들에 의해 일어났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공격이 터키 영토를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IS 대원들이 타고 왔다는 장갑차는 터키로부터 코바니에 진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터키가 IS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불거졌다. 지난달 중순 전 IS 대원인 셰르코 오메르(가명)는 미국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IS는 터키 정부를 자신들의 동맹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S에 가담해 시리아 라카 기지의 연락국 기술자로 활동하다가 탈주한 오메르는 "터키 정부는 IS 대원들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이 때문에 IS는 시리아 국경을 지키고 있는 쿠르드군과의 충돌 없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진입해 민간인들을 공격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IS와 터키 정부가 협력하는 이유는 양측 모두가 쿠르드족을 적대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IS와 터키의 공동의 적은 쿠르드족이며, 이에 IS는 특히 시리아 쿠르드족과의 전투에 있어 터키군과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는 지난 10월 말까지 쿠르드군의 터키 국경 진입을 막아 왔으며, 이로 인해 쿠르드군은 코바니를 둘러싼 IS 와의 교전에서 전략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해 왔다.

또한 코바니 마을의 쿠르드인들은 IS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터키 국경을 넘으려고 했지만 터키군에 의해 저지당했다고도 증언했다. 시리아 쿠르드 지역 정부 수반 마수드 바르자니는 앞서 터키 정부에 쿠르드군들이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쓰기도 했다.

터키는 국제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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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슬람국가 #IS #코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