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역사지리학 전문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영 교수를 초청,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꿈이었던 금강산 유람여행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고문헌강좌를 28일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역사지리학 전문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영 교수를 초청,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꿈이었던 금강산 유람여행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고문헌강좌를 28일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정 교수는 15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금강산 유람기 20편을 선정하여 여행의 동기, 여정, 기간, 교통수단, 숙박, 비용, 동반자, 기타 활동 등 금강산 유람여행에 대해 강연했다.

정 교수는 사대부의 여행관에 관해 "'독만권서 행만리로 (讀萬卷書 行萬里路 :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 사대부들에게 산수 유람은 공부의 중요한 수단이었다"며 "그중 금강산 유람여행은 사대부들에게 평생의 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금강산 여행을 평생의 소원으로 꿈꾸는 사대부는 많지만 비용 등의 여러 가지사정 때문에 실행에 옮기는 비율은 상당히 낮았다"며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유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와유(臥遊. 누워서 유람한다)'란 독특한 문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이 전국 곳곳의 명승을 유람하고 쓴 '유산기(遊山記)'가 무려 560여 편이나 전해지고 있다"며 "선조의 유산기는 유람에 대한 후손의 꿈을 키웠고, 실제 유람을 떠나면 훌륭한 여행안내서의 역할을 하였고 사대부의 유산기를 통해 우리 국토와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원초적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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