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를 앞두고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할인 도서가 진열되있다. 11일 국무회의에서 도서정가제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오는 21일부터 원칙적으로 모든 도서의 할인폭이 15%이내로 제한된다.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기존 19%였던 할인율을 15%(현금 할인 10% 이내 + 마일리지) 이내로 할인폭을 제한한 개정 도서정가제로 온라인 서점 방문자수가 급증세를 보였다.

21일 인터넷 교보문고가 2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온라인 서점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0월보다 권수 기준 10.1%, 금액 기준 30% 상승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같은 날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문 건수는 지난달 셋째 주 금요일(10월24일) 같은 시간대보다 36.7%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셋째 주 금요일(2013년 11월22일)보다 33.7%, 지난주 금요일(11월14일)보다 18.6% 증가했다. 조선영 예스24콘텐츠미디어 팀장은 "사이트 폭주로 어제 구매를 하지 못한 신간 구매자와 필수 구매자들이 21일 다시 살 수 있어지면서 주문 건수가 일정량 증가한 것 같다"고 봤다.

반면 오프라인 서점 매출은 개정된 도서정가제 시행 전보다 떨어졌다. 교보문고는 전월 대비 매출 권수와 매출 금액 모두 약 2% 하락했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진영균 대리는 "어제 구매를 못 한 독자들이 오늘 결제한 것일 수도 있고, 도서정가제가 이슈가 되면서 비독서인구들이 일부 인터넷으로 유입되면서 시행 초반 인터넷이 강세를 보인 것일 수 있다"며 "도서정가제와 관련해 판매량이 온·오프 채널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해 했다.

때문에 출판계에서는 이런 경향이 이어질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도서정가제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 동네서점들은 매출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정가제는 할인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중소서점을 살리고 출판업계를 부흥시키자는 취지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동네서점 대표는 "소비자들의 도서 구매방식이 대부분 정형화돼 있어 도서정가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온라인서점에서 구매하던 사람이 오프라인서점을 방문하는 일은 드물 것"이라며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른 중소서점의 매출에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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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