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22회 영성포럼이 7일 오후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공동취재단

[기독일보] 2014년 한 해 모든 이슈를 잠식했던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안정망을 뚫는 각종 사건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사회적 어려움 속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7일 오후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제22회 영성포럼에서 발표자들은 모두 안전사회윤리와 사회의 투명성, 선진법의식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어느때보다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안전한 사회와 기독교 영성'을 주제로 발제한 전 감신대 총장 박봉배 박사는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리게 할 지어다'라는 아모스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해 "아무리 불의의 강둑이 두텁고 높다 하여도 정의의 힘찬 물결이 쌓이고 쌓여서 그 높은 불의의 강둑을 넘어서서 정의의 사회를 실천하게 된다"며 "안정된 사회는 참된 정의가 실현되는 윤리적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글로벌사회봉사연구소 소장 박종삼 박사(숭실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사회의 투명성'을 주제로  전하며 "한국교회가 사회적 투명성 등 사회문제에 대해 기독교적 복음의 본질적 입장에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선포하는 복음이 '사회의 불투명성을 투명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복음의 능력을 다시 확신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사회적 하나님'(The Social God)(케네스 리치 2009)"이라 설명했다.

숭실대 행정학부 명예교수 김영종 박사도 '사회부패망 방지: 공직자의 동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하며 "제도적으로 통합부패방지법을 제정하고 로비공개법을 보완하며 공직동기가 높은 사람을 모집하여 국민들에게 봉사하게 하는 것이 사회부패망을 반 부패망(anti- corruption network) 으로 변화시키는 요체가 될 것"이라 역설했다.

이어 '선진 법의식'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교회법연구원 원장 김영훈 박사는 "한국교회의 영성회복은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법 그리고 정당한 교회법과 국가법을 준수하는 건전한 법의식을 갖고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는데 있다"며 "교회를 하나님나라 보다 상위에 올려놓는 교회지상주의에 대한 반성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본질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교계지도자와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법과 정당한 국가법에 대한 규범의식을 고취하기 위하여 전문적인 연구와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고, 한국교회의 교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시급한 사항은 정직한 삶의 태도를 회복하는 것이다"고 전하며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법과 정당한 국가법에 따라 윤리적인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제한 숭실대 명예교수 정연선 박사는 '선진시민의식의 이해'를 주제로 "진정한 선진시민의식이란, '양심에 따라 진리(하나님의 말씀)에 감사하는 의식체계(善眞施民意識) '로 정의내릴 수 있으며, 그 근간은 사랑으로써 공평무사의 정의를 실현케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권호덕 박사와 한영태 박사, 오영석 박사가 논찬자로 나섰고 행사 전 예배에서는 김경원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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