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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고배를 든 루이스 판 할(6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맨유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이 지휘했던 맨유는 정규리그 7위에 머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결국 모예스 감독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고 판 할 감독이 '명가 재건'을 위한 새 사령탑에 올랐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에 이끈 뒤 영국에 입성한 판 할 감독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프리시즌 동안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듯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기세등등하던 판 할 감독도 쉽게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과 질피 시구르드손(이상 25)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AP통신에 따르면 맨유가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42년 만이다.

경기를 마친 판 할 감독은 "정말 끔찍한 하루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선수들이 경기 내내 긴장해 있었다"며 "그로 인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리곤 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오는 25일 선더랜드 원정에서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판 할 감독은 "개막전 패배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자신감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맨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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