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드리스콜 목사.   ©Calli Lowdermilk/Liberty University.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시애틀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대형교회, 마스힐교회의 마크 드리스콜 목사가 본인이 창립한 사도행전 29장 협회(The Acts 29 Network)로부터 제명 통보를 받았다.

사도행전 29장 협회는 드리스콜 목사에게 오랜 시간 사역을 떠나 그의 동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협회는 지난 8일 드리스콜 목사에게 그의 사역과 마스힐교회를 협회로 부터 제명하기로 결정했다는 서신을 보냈다.

서신에는 "이번 결정은 드리스콜 목사를 향한 비난이 사실임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라며 "마스힐교회가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불명예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동안 마스힐교회의 자문 및 책임 위원회(Board of Advisors & Accountability, BoAA)가 교회 문제를 잘 치리하길 바랐지만, 회개와 변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더이상 위원회가 교회 회복의 과정을 실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의 이번 통고는 지난 3일(주일) 교회 앞에서 10여 명의 시위대가 드리스콜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한 직후 교회에 전달됐다.

이에 위원회는 드리스콜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대가 마스힐교회의 협회 제명을 이끌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협회는 드리스콜 목사의 사역에 대한 행동과 비난을 수용하는 능력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 마스힐교회 교인들은 드리스콜 목사의 방만한 재정 관리와 오만한 목회 자세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며 드리스콜 목사의 사임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담임 목사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위와 해외 선교를 위해 모금한 기금을 워싱턴 주 내 교회 내부 용도로 사용하는 등 불투명한 재정 집행을 비판하며 드리스콜 목사의 사임을 촉구했었다.

마스힐교회는 지난 1996년, 당시 25세의 마크 드리스콜 목사가 자신의 윌링포드 자택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 공부반을 시작으로 현재는 워싱턴, 오레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아리조나 등 5개주에 15 곳의 지교회에 대략 1만 5천명 가량의 교인을 두고 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멀티사이트 교회다.

드리스콜 목사는 오만한 사역 태도와 함께 표절로 구설수에 올랐었으며, 자신의 저서 판촉을 위해 교회의 자원을 활용하고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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