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호프 교회학교 프로그램에서는 문화체험,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러 명이 함께 작은 지구공을 들어올리는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역할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다르게 사용하십니다"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7일 오전 11시 30분 로고스호프 선상 호프 씨어터에는 남아공 출신 켈리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만 출신 에밀리는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중국어 노래를 열정적으로 불렀다. 1시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국의 전통의 의상을 입거나 여럿이서 작은 지구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들어 올리는 게임 등을 하며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를 배웠고, 협력하여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웠다. '로고스호프 교회학교 프로그램' 이야기다.

이날 행사에는 수도권 지역 어린이, 부모, 교사 등 2백여 명이 참여했다. 사랑의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는 유치부 어린이 70여 명과 부모, 가족, 교사 등 120여 명이 포함됐다. 한 부모는 "오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한참 전부터 가족 휴가를 준비했다"며 "배가 화려하진 않지만,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왔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유치부 정성결 전도사는 "어린이들이 이번 기회에 선교에 대한 마음, 열방을 향한 꿈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7일 로고스호프 교회학교 프로그램에 참석한 아이들과 가족들.   ©이지희 기자

7살 동생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임성균 군은 "배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서점에 좋아하는 영어책이 많아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는 "배 안에서 놀고, 장난감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에밀리는 대학 시절 오엠 선교선이었던 둘로스(2009년 폐선) 방문을 계기로, 주변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꿈에 그리던 로고스호프에 승선하게 된 간증을 전했다. 에밀리는 "여러분에게 혹시 하나님이 주신 꿈이 있느냐"라며 "하나님께서 꿈을 주셨다면, 그 일이 일어나기까지 선하게 인도하실 것"이라고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데이비드(맨 왼쪽)가 로고스호프에 승선하게 된 개인 간증을 말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콜롬비아 출신 데이비드는 "13살 때부터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아마존 열대 우림의 원주민을 도왔다"며 "팀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아 로고스호프에 승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어 "이 배에서는 팀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여러 명이 힘을 모아 지구공을 들어 올리는 게임을 진행했다. 8명의 아이는 함께 줄을 당겨 납작한 판 위에 올려진 공을 들어 올리려 했지만 자꾸 굴러떨어졌다. 팀 놀이를 통해 협력하고, 서로 배려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날 딸과 믿지 않는 딸의 친구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한 부모는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공간에 와서 아주 좋다"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이후 일부 참여자들은 갑판, 식당, 구명보트, 함교 등 로고스호프 내 곳곳을 둘러보는 선상투어를 하기도 했다.

6세에서 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로고스호프 교회학교 프로그램은 지난 1일과 7일 진행됐으며, 오는 15일 마지막으로 오전 10시,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3차례 진행된다. 회마다 3백 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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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호프 #교회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