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국 KWMA 사무총장이 16일 기조발제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선교 현장에 적합한 선교전략과 현지 지도자들의 자신학과 자선교학 개발을 돕기 위한 제1회 권역별선교전략회의(RCOWE I)가 16일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시작됐다.

특히 14일부터 16일까지 한국 신학과 한국 선교학의 정립을 시도한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I)에 곧이어 18일까지 2박 3일간 열릴 권역별선교전략회의는 '자신학, 자선교학으로서의 현지 신학, 선교학 제안 및 선교전략방안 도출'을 주제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패널토의, 자신학 및 자선교학 관점에서의 현지 선교이론 및 현장선교 사례 제시, 18개 권역 선교전략회의, 권역별 네트워크 구축 및 장기적인 지원 체계 구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공동주최한다.

16일 기조발제를 전한 한정국 KWMA 사무총장은 "선교현지를 찾아가는 전략회의가 RCOWE"라며 "지난 4년간 선교사들과 함께 논의한 전략적 시도를 한 자리에 모아 RCOWE라는 새로운 선교전략회의 형태로 정식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4명의 일본 선교사 출신(김승호, 유기남, 조명순, 윤성혜)이 한국에서 구성한 일본선교네트워크(일선넷)의 한국 모임과 일본 선교사들과 일선넷의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열린 전략회의가 성과를 거둔 것을 RCOWE의 시작이라고 설명하고 "이미 15년 전 합신세계선교회(PMS)가 UPMA에 요청하여 만든 12개 한국선교 우선 전방개척지역에 일본, 터키를 추가하고, 정교회권, 로마 가톨릭권, 유럽권, 서부 아프리카권을 추가해 18개 권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RCOWE를 통해 그 지역에 적합한 선교전략을 찾아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 NCOWE VI에서 얻어진 한국신학과 한국선교학을 18개 권역 신학과 권역 선교학 개발에 좋은 참고자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는 이어 "서구선교가 한국과 2/3세계에 서구교회의 신앙과 선교학을 이식(transplanting)한 전철을 답습하지 않고, 한국신학과 서구신학을 참조 사례로 소개해 현지 지도자들과 선교사들과 함께 현지에 가장 적합한 신학과 선교학을 개발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이를 위해 "먼저 자신학으로서의 한국신학을 찾아보고, 한국 선교사들이 지난 30여 년간 선교지에서 이룩한 선교 성과 속에서 한국 선교학을 정립하는 것이 선교지의 자신학과 자선교학 작업에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번 첫 RCOWE를 통해 권역에 적합한 선교전략을 논의하고, 가장 기초가 될 자신학으로서의 현지 신학화의 가능성을 먼저 토론할 것"이라며 "또 한국인의 은사와 기질을 잘 반영한 사역에서 얻은 과실을 학문적으로 잘 다듬어 한국 선교학을 정립하고, 현지 지도자들에게도 선교하는 교회(Mission Planting)를 지향하고 선교학 개발을 격려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목사는 앞으로 선교현지의 자신학화 작업과 자선교학 작업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 "각 권역마다 한국 코어(core, 핵심) 그룹과 현지 코어 그룹이 형성되어 격년제로 한국과 선교현지에서 선교전략회의가 번갈아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코어 그룹의 역할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해당지역 선교 홍보 및 TV 출연으로 지역 선교를 활성화하며,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끌어들여 현지 선교사를 다각으로 지원하고, 현지 선교 활성화의 일원이 되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선교지 코어 그룹은 "현지에 적합한 선교전략개발을 연구하고, 현지 선교전략회의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을 요청했다. 한 목사는 "국내 코어 그룹이 KWMA와 동반사역을 하듯 현지 코어 그룹은 현지 한인선교사회의 우산 아래 활동할 것"을 권하며 "한국선교가 21세기 세계 선교계의 기관차적 역할을 감당하고, 20세기까지 이룩하지 못한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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